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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은 누구"…'삼성 vs LG' OLED TV 점유율 신경전

조민정 기자I 2025.04.07 13:42:33

AI TV 신제품 출격…프리미엄·초대형 시장 경쟁
삼성 "70형 이상 韓 점유율 60% 정도" 발언에
LG "구독·베스트샵 미반영…亞 점유율 74.2%"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올해 2025년형 TV 신제품을 나란히 출시하며 시장점유율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략 속에 프리미엄 시장이 ‘먹거리’로 꼽히며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용석우 사장이 ‘언박스 & 디스커버 2025’ 행사에서 진정한 AI TV 시대를 선언하며 2025년 TV 전략을 소개했다.(사진=삼성전자)
두 회사의 신경전은 삼성전자가 7일 TV 신제품 론칭 기념행사 ‘언박스 & 디스커버 2025’에서 “70형 이상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은 60% 정도”라고 말하며 불거졌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초대형과 프리미엄 시장에서 1등을 할 것”이라고 말한 데 따른 설명이다.

이에 LG전자는 삼성의 점유율 발언에 대해 구독 사업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라고 반박했다. LG전자 측은 “(삼성이 참고한) 시장조사기관 Gfk 데이터에는 LG전자 제품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LG베스트샵 판매량,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구독 판매량 등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아 실제 국내시장 점유율과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가전유통업계를 통해 77인치 이상 OLED 국내 시장에서 올해 1~3월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보면 LG전자의 3분의 1”이라며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의 지난해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오세아니아 시장의 70인치 이상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LG전자 74.2%, 삼성전자 20.9%”이라고 설명했다.

점유율 논란은 두 회사가 참고한 시장조사기관의 측정 기준이 달라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 모두 프리미엄과 70형 이상 초대형 TV시장을 주력으로 삼으면서 경쟁이 더욱 격화하는 양상이다.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들이 저가로 점유율을 확대해나가면서 프리미엄 시장이 대안으로 거론되는 탓이다. 세계 경제 불확실성에도 프리미엄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 인공지능(AI) TV 신제품을 공개하며 초대형 TV시장도 함께 공략한다고 밝혔다. 네오 QLED의 기존 최대 화면 크기가 올해 115형, 100형 제품으로 늘었다. 삼성은 OLED TV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확대하며 국내 OLED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도 QNED TV에 100형 제품을 추가하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LCD TV인 QNED TV를 통한 ‘듀얼 트랙’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올레드 TV는 42형부터 97형으로 이뤄졌다.

LG전자가 지난달 27일부터 베스트샵 주요 매장에서 2025년형 올레드 TV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모델이 AI 챗봇 기능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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