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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영상 속에는 충남 서산의 한 갯벌 위로 경운기 30대가 질주한다. 마치 할리우드 영화 ‘매드맥스’에서 질주하던 자동차들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이 영상은 지난 3일 한국관광공사가 공개한 ‘머드맥스 서산편’ 홍보 영상 중 일부다. 광활한 갯벌 위로 경운기 30대가 질주하는 장관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다.
이 영상은 오늘(9일) 오전 10시 기준 조회수 150만회를 넘기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 ‘매드맥스-분노의 질주’를 패러디한 영상으로, ‘충청도 매드맥스’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머드맥스’라는 제목과 함께 등장한 한 남자가 경운기에 시동을 걸면서 영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경운기의 시동이 켜지면서 남자는 경운기를 몰고 서산의 문화재 유기방가옥 앞을 지난다. 유기방가옥은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에 있는 일제시대 가옥으로, 충남 민속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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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배경음악과 함께 산길, 논길, 갯벌을 달리는 경운기는 이어 서산 대표 관광지 해미읍성을 빠르게 지나가고 바닷가가 보이는 아름다운 간월암을 배경으로 한 채 질주를 멈추지 않습는다.
영상이 진행되면서 질주하는 경운기의 수는 점점 늘어난다. 이 영상에 동원된 경운기는 30여대에 이른다. 첫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경운기 운전자들은 모두 현지의 고령 주민이다. 오지리 갯벌에 들어서자 줄지어 갯벌을 내달리는 경운기들의 모습은 어디서도 느낄 수 없던 박력과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경주하는 경운기들은 실제 영화 ‘매드맥스’를 방불케 할 정도다. 여기에 민요 옹헤야를 재해석한 힙합음악과 감각적인 카메라 워킹으로 엄청난 속도감이 느껴진다.
누리꾼들은 “경운기가 이렇게 카리스마 있는 장비였다니~ 나도 타보고 싶다ㅋㅋ”, “꾸며진 게 아닌 진짜 한국의 모습이라 더 의미 있네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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