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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전가협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등을 토대로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의 산하 브랜드 50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더본코리아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50개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 중 현재 운영 중인 브랜드는 빽다방·한신포차 등 25개에 불과했다. 해물떡찜 등 25개는 정보공개서를 자진 등록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종열 전가협 가맹거래사는 “현재 더본코리아의 문어발식 브랜드 확장으로 가맹점의 운영기간은 짧아지고 매출은 감소하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내 전체 프랜차이즈 사업장의 운영기간은 전반적으로 길어지고 있는 흐름과는 정반대인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가협에 따르면 실제로 더본코리아 가맹점 운영 기간은 업계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20년 3.3년, 2021년 3.2년, 2022년 3.1년에 그쳤다. 창업 뒤 평균 3년 남짓이면 문을 닫는다는 이야기다. 반대로 통계청 등에 따르면 국내 전체 프랜차이즈 평균 운영 기간은 2018년 5.4년, 2019년 5.9년, 2020년 6.8년, 2021년 6.2년, 2022년 7.7년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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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협은 더본코리아가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외면한 채 폐업의 문제를 점주에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명순 전가협 공동의장은 “더본코리아는 대화에 나서기보다는 점주들에게 ‘악마화 프레임’을 씌워 폐점의 탓을 돌리고 있다”면서 “점주들의 창업자금은 생계와 직결된 문제다. 더이상 이 비용이 더본코리아의 실험 비용으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전가협은 적극적 점주 지원과 매출액 하락세에 대한 개선대책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과 관계자들을 돕기 위해 가칭 ‘더본코리아 피해상담센터(가칭)’도 개설했다. 이와 함께 전가협은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협의회와 본사에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현재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협의회는 본사의 허위 매출 광고 등을 공정위에 신고한 상태다.
정 가맹거래사는 “더본코리아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 감소는 마치 2014년 편의점 업종에서 나타났던 가맹점 상호 매출 감소를 연상시킨다”며 “더본코리아는 가맹점들의 지속적인 매출하락 흐름과 짧아지는 가맹점 영업기간을 개선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