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싱스와 캄테크 기술을 접목
1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Samsung Developer Conference) 2022’를 열고 캄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더욱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캄테크란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각종 기기들이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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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여러 IT기기를 연결하는 자사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캄테크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제공에 힘을 싣고 있다. 이용자의 가전제품 사용에 맞춰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기기들이 특정환경을 조성해주는 건데, 가령 수면 최적화 모드를 실행하면 커튼이 스스로 펼쳐져 창문을 가리고 전구가 자동으로 꺼지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타 브랜드의 IT기기도 스마트싱스로 연결하고 있다. 현재 연결이 가능한 브랜드는 약 300개다. 삼성전자는 최신 사물인터넷(IoT) 통신 규격인 ‘매터(Matter)’도 스마트싱스에 도입해, 매터 규격을 적용한 더 많은 IT기기를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음성 지원 플랫폼인 ‘빅스비’와 스마트싱스의 연계도 더 강화할 예정이다. 빅스비에게 “TV로 영화 보여줘”라고 명령하면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TV와 조명 사운드바 등 기기들이 영화 감상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해주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집 안의 모든 가전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LG, 가전제품 업그레이드 중심 씽큐로 대적
이에 맞서는 LG전자는 업가전 중심의 씽큐를 앞세우고 있다. 업가전은 기존의 LG전자 가전제품에 사용자 필요에 따라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제품 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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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씽큐 어플리케이션 내에 구축된 ‘업가전 센터’에서 업데이트를 내려받아 진행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새 제품을 쓰는 듯한 느낌을 구현하려 했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가전의 하드웨어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예컨대 업가전 건조기를 구매해 사용하다가, 반려견을 키우게 되면 펫케어 부품을 추가·설치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 제거 기능을 더할 수 있다. 처음부터 제품의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가전을 설계하는 것이다.
현재 출시된 업가전 제품은 △드럼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안마의자 △무선청소기 △식기세척기 △인덕션 △정수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총 20종이다. 제공되는 업그레이드 콘텐츠는 약 100개로, 세탁기·건조기 등의 알림 멜로디 변경과 LCD 배경테마, 냉장고 야간 눈부심 방지, 에어컨 실외 날씨정보 알림 등이 있다. LG전자는 장기적으로 자사의 모든 가전제품이 이 같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