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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은 22일 2022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7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54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8251억원을 나타냈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순익이 줄어든 것은 외화자산 가치가 하락하면서다. 올해 들어 원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보유한 외화자산 가치가 내리는 ‘환차손’ 충격을 입었다는 것이다. 1분기중 실시한 특별퇴직에 들어간 비용도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 등 핵심이익은 증가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1906억원, 수수료이익은 9404억원이었다. 이 둘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3.6%(6159억원) 증가한 수치다.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외환 및 신용카드 수수료 이익이 증가했다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또, 핵심저금리성예금의 평잔 증대로 수익 포트폴리오가 개선됐다고 한다. 수시입출식 예금 등 금리가 낮은 예금에 자금이 크게 유입됐다는 뜻이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80%였다. 기술력이 높은 혁신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기술금융 지원노력도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은행 ‘선방’했지만…비은행 고전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1조3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1206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3조5247억원)과 수수료이익(4023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3조9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6338억원) 늘어났다.
2분기 말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분기와 동일한 0.24%이며, NPL(부실채권)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대비 9.2%포인트 상승한 188.4%를 기록했다. 은행 연체율은 전분기와 동일한 0.1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상반기 당기순익이 1391억원이었고, 하나캐피탈과 하나카드는 각각 1631억원, 1187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은 501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45억원, 하나생명은 109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상반기 누적 1846억원의 선제적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선제적 대손충당금을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5.6%(2168억원) 증가한 4222억원이었다.
주주친화 정책도 이어가기로 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당 8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