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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로 꽉 막혔던 해외심리가 조금씩 풀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최초로 트래블버블 협약을 맺은 사이판으로 국내 여행객이 몰리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방역과 일상생활이 조화를 이루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마리아나관광청은 북마리아나 제도의 국내 여행상품 예약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추석연휴가 포함되어 있는 9월 중하순의 예약자수는 이미 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첫 시행 이후 한 달간 이용객 42명과 비교했을 때 7배가 넘는 규모다.
트래블 버블이란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에 격리를 면제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으로, 국토부는 지난 6월 30일 사이판과 협정을 체결했다. 현재는 시행 초기 방역안전을 확보키 위해 백신 접종(화이자, 모더나, 얀센, 아스트라제네카)을 완료, 여행사를 통한 단체여행객으로 제한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 티몬에서 지난 10일 판매를 시작한 ‘사이판 트래블버블 7박8일 자유여행권’은 3일만에 700개 이상 팔렸다. 왕복 항공권, 현지 켄싱턴호텔(5박) 및 월드리조트(2박) 숙박권, 250달러(약 29만원) 상당의 여행바우처를 포함해 49만9000원에 내놓은 상품이다.
인터파크에서도 비슷한 사이판 여행권을 지난 7월 출시해 이날 현재까지 약 720개를 판매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오는 11월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전망, 여행 재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마리아나관광청 관계자는 “MZ 세대 백신 접종자들이 많아지면서 가족단위, 커플단위의 여객들이 예약을 주로 많이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