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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올해 세종지역의 아파트 공시가격이 평균 70% 이상 급등한 가운데 세종시가 국토교통부에 공시가격 하향 조정을 공식 요청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일 세종시청사에서 열린 정례 시정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15일 국토부가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발표한 후 지역 다수의 아파트단지에서 집단으로 이의 신청을 준비하는 등 많은 시민들이 보유세 급등에 대한 불안과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면서 “세종시는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지난달 26일 공시가격을 낮춰달라는 의견을 한국부동산원과 국토교통부에 각각 제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세종시의 공동주택 평균 공시가격은 70.68% 올랐고, 중위가격은 4억 2300만원에 이르는 등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추진 등에 따른 공동주택 매매가의 상승을 반영했다고 하지만 2·3위를 기록한 경기도와 대전시 등과 비교해도 매우 높게 오른 수치”라며 “지난해 세종시 전체 주택가격 상승률인 37.5%에 비해서도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종시의 공동주택 가격은 국회 세종의사당 추진과 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인해 상승했으며, 아파트마다 실거래 가격의 편차가 심할 뿐 아니라 신규 주택은 거래량 자체가 적은 만큼 꼼꼼하게 살펴 공시 가격을 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택가격 급등은 정부기관 세종 이전과 인구 유입을 저해하는 등 행정수도 완성에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세종시는 앞으로 택지공급 시기를 앞당기는 등 집값 안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대해 오는 5일까지 의견제출 기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9일 결정 공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