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스로픽은 “SEC의 서류 검토가 완료되면 상장할 수 있는 선택권을 확보하게 된다”고 밝혔다. IPO 규모나 시기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과 기타 요인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미 언론들은 앤스로픽 상장이 이르면 올가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출신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와 연구원들이 2021년 설립한 이후 빠르게 성장해 왔다. 특히 소프트웨어 코드를 자동으로 작성하는 AI 도구가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회사는 지난주 블로그를 통해 연간 환산 매출이 지난 5월 기준 470억 달러(약 71조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말 90억 달러(약 13조원)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다만 실제 흑자를 내고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앤스로픽은 최근 시리즈 H 투자 유치 라운드에서 650억 달러(약 98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9650억 달러(약 1460조원)를 평가받았다. 이번 라운드에는 아마존, 구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기술 기업들도 대거 참여했다.
앤스로픽은 조달한 자금 상당 부분을 AI 산업에서 핵심 자원으로 꼽히는 컴퓨팅 인프라 확보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AI 수요가 폭증하면서 컴퓨팅 자원은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다. 아모데이는 “클로드에 수요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이를 감당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등으로부터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앤스로픽은 스페이스X, 오픈AI와 함께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인 초대형 비상장 기업으로 꼽혀왔다. 세 기업이 모두 상장할 경우 올해 IPO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다음 주 IPO에서 최대 800억 달러(약 121조원) 이상을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와의 결합 이후 기업가치가 1조 2500억 달러(약 1891조원) 로 평가됐으며, 상장 과정에서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앤스로픽의 최대 경쟁사인 오픈AI도 조만간 IPO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투자 유치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7300억 달러(약 1104조원)를 평가받았다. 투자은행들은 앤스로픽과 오픈AI 모두에게 “누가 먼저 상장하느냐에 따라 신흥 AI 산업의 기준을 정하고, AI 기업에 투자하려는 대규모 자금을 선점할 수 있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상장을 둘러싼 경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적절한 시점이 오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