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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국가들, 적자국채 발행 줄인다

송이라 기자I 2015.01.14 15:37:39

올해 총 국채발행 1137조원 예상..이탈리아·프랑스·독일 발행량 많을 듯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올해 순(純) 국채발행 규모가 지난해보다 14% 가량 줄어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최대 투자은행인 도이치뱅크 집계에 따르면 올해 유로존의 순국채발행은 각 정부의 예산적자를 줄여나가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대비 14% 감소한 2212억유로(약1137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유로존 국채 총발행량은 8932억유로로 지난해 9054억유로보다 122억유로 줄어들 것이며 이탈리아와 독일, 프랑스가 주요 발행국이 될 것이라고 도이치뱅크는 예상했다. 채권 발행량에서 채무 상환을 뺀 순채권발행 규모로는 프랑스가 659억유로로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와 독일의 총채권발행 규모는 1870억유로와 1610억유로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독일은 올해 1550억유로 채무상환을 할 예정이라 순채권발행량은 60억유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순채권발행 규모는 이탈리아(634억유로)와 스페인(430억유로)이 프랑스 뒤를 이어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처럼 주요 유로존 국가들이 적자국채 발행을 줄이려고 하는 것은 ECB의 국채 매입을 앞두고 정부부채 규모를 줄임으로써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가 오는 22일로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국채 매입을 포함한 전면적 양적완화(QE)를 발표할 예정인데다 각국이 국채 발행규모를 줄이면서 국채금리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요는 느는데 공급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 유로존의 채권금리(채권가격과 반대로 움직임)는 지난 몇 달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심지어 최근에는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돈을 주고서라도 국채를 산다는 얘기다.

데이빗 탄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부문 대표는 “ECB 국채 매입이 현실화되면 새롭게 발행되는 국채금리는 점점 더 떨어질 것”이라며 “기존 채권 보유자와 발행자에게는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ECB는 지난해 9월 디플레이션을 막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커버드본드와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매입했지만 그 효과가 미미해 올해 추가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ECB가 5000억유로 규모의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표=도이치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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