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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도시 사업은 안산지역을 지능형로봇(제조로봇·협동로봇 등) 산업 허브로 육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안산 사동 안산사이언스밸리(ASV) 등을 로봇 리빙랩(생활 실험실)으로 구축해 생산과 생활이 로봇을 통해 연계되는 최첨단 로봇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봇을 통해 안산스마트허브와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의 산업을 혁신하고 도시경쟁력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도모한다.
시는 2022년 12월부터 안산 사동 경기테크노파크 건물에 AI(인공지능)로봇산업혁신센터(지능형로봇 테스트베드)를 시범 구축하고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경기테크노파크, ㈜두산로보틱스 등과 실무협의하며 로봇 관련 교육·실증 사업을 계획했다. 안산시와 한양대 등 관련 기관·기업의 노력으로 지난해 2월 고용노동부의 K디지털 플랫폼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30억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을 통해 안산시 등 6개 기관·기업은 2027년까지 5년간 사동 경기테크노파크에서 기업 재직자와 구직자를 대상으로 로봇교육을 실시한다. 이곳에서 지난해는 AI기반 공정자동화 로봇전문가 양성과정 등 11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1400여명을 교육했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교육을 진행한다.
올해 5월과 지난해 5월에는 각각 산업통상자원부의 첨단제조로봇 실증사업과 제조로봇 플러스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전체 국비 7억5000만원을 받았다. 시는 제조로봇 플러스사업을 통해 안산지역 6개 기업에 제조로봇, 용접로봇, 협동로봇 등을 도입했다. 이 사업으로 6개 기업의 평균 생산성이 49% 향상했고 불량률은 59% 감소하는 성과를 이뤘다. 첨단제조로봇 실증사업은 다음 달까지 안산지역 기업 1곳에 적재 자동화 로봇을 도입하는 것이다. 시는 기업의 로봇 도입을 통해 인력난을 해소하고 위험한 고강도 제조작업과 정교한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설명회를 통해 이러한 장점을 알리고 로봇 도입을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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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또 지난달 산업부의 로봇직업교육센터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로봇 전문인력 양성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국비 152억원, 시비 50억원 등 전체 259억원을 센터 조성·운영에 투입한다. 시와 한양대, 경기도 등은 사동 경기테크노파크와 디지털전환허브 건물에 연면적 5400여㎡ 규모로 테스트베드와 교육공간을 조성한다. 이곳에서 내년부터 제조로봇 설계·개발(SI), 서비스로봇 SI, 자율주행로봇, 로봇 소프트웨어·AI 등 4개 분야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로봇제품의 시험·성능 평가를 진행한다.
교육은 기업 재직자와 구직자, 학생, 시민을 대상으로 하고 기초·심화·전문가 과정으로 나눠 맞춤형으로 한다. 시는 로봇직업교육센터에서 5년간 286회 교육을 통해 572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로봇교육은 로봇을 도입한 제조업체와 로봇생산 기업 모두에 필요하다. 이들 기업에 취업하려는 구직자와 학생도 로봇 관련 기술을 익혀야 유리하다. 시는 전국의 로봇산업 인력이 증가하는 만큼 로봇교육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안산시는 ‘로봇 전문인력 대표도시’를 지향한다.
시 관계자는 “로봇도시 구현을 위해 교육사업과 테스트베드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 안산지역 제조업체의 로봇 도입을 확대하고 로봇생산기업을 안산에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내년 사동 안산사이언스밸리 일대(1.66㎢)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로봇생산기업 유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산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대비해 안산사이언스밸리 입주 희망 로봇 관련 기업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26곳으로 집계됐다. 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로봇기업 유치를 통해 안산의 산업을 첨단제조·AI 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