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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수영장부터 어린이집까지 만족도 최고"

이윤화 기자I 2023.06.07 14:55:56

서울시 은평구 대조동 청년안심주택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
7일 수영장 개관식 시작으로 청년주택 각종시설 외부에 공개
1인가구부터 신혼부부, 지역주민까지 '세대통합형 주거 공간'
오세훈 시장, 김미경 구청장 참석해 청년안심주택 확대 약속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 1월 대조동 청년안심주택 38형(38㎡)에 입주해 6개월째 거주하고 있는데 주방 구조가 일자형인 것 이외에는 모든 면에서 만족하며 지내고 있어요. 아내가 임신 중인데 아이 한 명 정도 키우기엔 무리가 없을 것 같아 최장 거주 기간인 8년을 다 채우고 싶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은평구 청년안심주택인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30년까지 서울 시내에 12만호 가량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청년안심주택’이 거주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은평구 대조동 청년안심주택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한 30대 A씨는 이곳에서 육아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주거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과거 좁고 불편하다는 인식이 강했던 공공 임대주택이 역세권 등 훌륭한 입지에 각종 편의시설까지 갖춘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A씨와 같은 청년과 신혼부부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

특히 불광역에서 도보 6분 거리에 있는 은평구 대조동 청년안심주택은 어린이집, 문학관, 헬스장뿐만 아니라 소규모 수영장까지 갖춘 복합문화 주거공간의 시범 모델이다. 지하 6층~지상 28층, 총 977호 규모로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30~50% 수준인 공공임대 347호, 시세의 85~95% 수준인 민간임대(특별공급) 630호로 지난해 공급됐다. 입주 신청 당시 5만명이 몰려 경쟁률이 타입별 평균 46대 1(최고 158대 1)에 이를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이곳에서 가장 이목을 끈 것은 이날 개관한 ‘은평 청여울 수영장’이다. 수영장은 사업시행자인 대조 PF(프로젝트파이낸싱)가 지역주민을 위해 조성해 은평구에 기부채납한 시설이다. 길이 20m의 레인 5개를 갖추고 있어 동시에 75명이 이용할 수 있다. 7일 오전 11시 열린 개관식을 시작으로 6월 한 달 동안 무료 시범 운영한 뒤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오세훈 시장은 “이날 행사는 수영장 개관식이지만 크게 보면 목표로 하는 청년안심주택 보급화, 지역사회 중심 공간 확대 등을 대표하는 공간을 살펴볼 기회다”며 “2030년까지 12만 호 공급을 약속한 청년안심주택의 모범사례이기 때문에 그 상징성 때문에라도 더 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그간의 청년 안심 주택은 공간 자체가 너무 작았는데 조금이라도 더 규모를 키워 청년들이 쾌적하고 장기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수영장을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 시설도 확대해 지속 가능한 형태로 만들고자 한다”며 “이곳이 청년들이 신혼 생활까지 꿈꿀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어르신, 청년, 어린이까지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세대통합형 주거 중심 공간이 서울 시내 도처에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세훈(왼쪽 세번째)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은평청여울수영장 개관식에 참석, 수영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수영장과 같은 생활 편의 시설뿐만 아니라 건물 1~2층에 있는 어린이집과 지하 1층 대한노인회 은평구지회, 1인 가구센터 등 각종 커뮤니티 공간도 이곳의 특징을 잘 담고 있다. 청년안심주택 거주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도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이다. 533㎡(약 160평) 규모로 영유아 7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구립어린이집에는 이미 55명이 등록해 다니고 있다.

임지연 대조스테이원 어린이집 원장은 “원칙은 전체 인원의 70%는 스테이원 거주자 자녀로 채워야 하는데 아직 아이를 키우는 입주자 비율이 높지 않아 외부에서도 많이 왔다”며 “3월에 개원한 뒤 계속 아이들을 모집 중이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함께 수영장 개관식 이후 수영장 내부, 아직 입주하지 않은 공실, 헬스장, 어린이집 등을 꼼꼼히 둘러보고 이용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미경 구청장은 오 시장에게 “대조동 청년주택 이외에도 구산동에도 이와 비슷한 청년주택을 확장하고 있다”며 “체육 시설을 포함한 각종 편의 시설에 대한 은평구민의 수요가 높은데 앞으로도 이런 공간이 많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7일 개관한 은평청여울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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