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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30일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정 추기경은 생전 통장 잔고를 정리하며 장학회 앞으로 5000만원을 기부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2017년 세상을 떠난 원로배우 고(故) 김지영 씨도 정 추기경 앞으로 성금을 남겼다.
허 신부는 “지난해 여름 정 추기경께 (장학회 설립을) 정식으로 보고하고 만들기로 허락을 받았다”며 “당시 정 추기경은 당신 사후에 시작할 것, 일정한 기간만 활동할 것, 교구에 조금도 피해를 주지 말 것 등 세 가지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염수정 추기경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며 “비영리 단체로 등록하고 투명한 재정 공개를 위해 서울대교구 계좌를 사용하도록 허락받았다”고 덧붙였다.
선교장학회 운영은 허 신부가 맡을 예정이다.
한편, 허 신부는 “염 추기경이 교황의 특사로 임명되면 김수환 추기경 장례 때처럼 교황장으로 격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든 예절 부분에 대해 생략하기를 원하고, 많은 나라, 로마에서도 그렇게 진행하고 있다”며 “보통의 신부님들이 장례를 지내는 것과 같은 형태로 현재(정 추기경 장례)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