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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이난항공그룹, 호주물류업체 인수…M&A 시장 복귀하나

김인경 기자I 2017.11.24 14:53:24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당국의 규제를 받던 하이난항공그룹이 다시 해외 인수합병(M&A)에 나서서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홍콩 봉황망과 오스트렐리아 파이년셜 리뷰 등은 하이난항공그룹이 호주 오토모티브 홀딩스의 냉장물류 부문을 2억8000만호주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거래는 내년 상반기께 마무리된다. 또 하이난항공그룹은 이 회사 냉장물류 부문이 가지고 있던 채무 1억2000만달러도 짊어지게 된다. 총 4억달러를 들여 인수를 하게 되는 셈이다.

오토모티브 홀딩스 그룹은 호주 최대의 자동차 판매상으로 냉장상품 배송사업의 매각 자금으로 본업인 자동차 딜러 업무를 확장하려 하고 있다. 존 맥커넬 오토모티브 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하이난항공그룹이 국제 물류부문과 호주 냉장물류 부문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며 “하이난항공그룹은 경험이 많은 참여자인 만큼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이난항공그룹은 안방보험과 함께 해외 자산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중국 기업 중 하나였다. 그러나 재미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가 중국 고위층과 하이난항공그룹의 부당거래 의혹을 폭로하며 중국 당국의 감시를 받아왔다.

하이난항공그룹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약 400억달러를 들여 글로벌 시장에서 호텔과 은행, 물류업까지 인수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중국의 자본유출 규제가 강화된 이후 당국의 주시 대상이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 재미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가 중국 고위층과 하이난항공그룹의 부당거래 의혹을 폭로한 이후 운신의 폭이 더욱 좁아졌다. 그러나 하이난항공그룹이 다시 해외 M&A 시장에 나타나며 중국의 자본 유출 규제가 서서히 풀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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