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중국 차량 공유 앱인 디디콰이디에 이어 소셜커머스 부문에서도 대규모 합병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소셜커머스 업체인 메이투안과 식당 리뷰앱 업체인 디엔핑홀딩스가 거의 합병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현재 라이벌 관계로 합병할 경우 150억달러(약 17조46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온라인 투 오프라인(Online to Offline)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올해 중국 인터넷 업계 최대 인수합병(M&A)이 될 전망이다.
합병으로 서비스 범위는 영화 티켓에서부터 식당 예약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해진다.
두 스타트업은 이미 여러 차례 투자유치를 통해 수십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투자자도 각각 알리바바그룹홀딩과 텐센트홀딩스 등 중국 인터넷 공룡들이다.
지난 2월 텐센트가 투자한 디디다처와 알리바바가 투자한 콰이디다처가 합병해 차랑 공유 서비스 부문의 1위 기업인 디디콰이디가 탄생한 데 이어 이번엔 소셜커머스에서 비슷한 합병 사례가 나오게 된다.
합병법인은 중국 검색포털 바이두의 소셜커머스업체인 누오미에 강력한 경쟁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바이두는 온라인 사용자들과 오프라인 서비스를 연결하는 사업모델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향후 3년간 누오미에 32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최근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판매자와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공격적으로 현금을 뿌려가며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존재한다. 메이투안과 바이두에 따르면 판매 수수료는 2~5% 선이다. 장기적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수수료를 5~7%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