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컬리, 3분기째 거래액 두자릿수 성장…"상각전영업이익도 흑자"

경계영 기자I 2024.08.21 16:00:48

2분기 매출액 5387억·영업손 83억원
적극 투자·배송 효율 개선 덕에 수익성 개선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2분기 연속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했다.

컬리가 21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컬리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538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6%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83억원으로 적자 지속했다.

특히 2분기 EBITDA는 12억원으로 지난 1분기에 이어 EBITDA 기준 흑자를 이어갔다. 올해 상반기 기준 EBITDA는 78억원으로 첫 반기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매출액 대비 EBITDA는 0.7%로 2022년 상반기 -9.9%→하반기 -9.3%→2023년 상반기 -5.9%→하반기 -4.5% 등에서 점차 상승하는 추세다.

자료=컬리
컬리는 올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컬리멤버스를 개편하고 컬리나우를 선뵈는 등 적극적으로 투자한 결과 영업손실 폭을 줄이고 EBITDA 기준 흑자를 2분기째 지속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는 지속적 배송 효율성 개선과 비용 절감 노력이 꼽혔다. 컬리는 김포물류센터에 비해 효율이 20%가량 떨어졌던 송파물류센터를 닫고 자동화 프로세스 설비를 갖춘 창원·평택센터를 마련해 전체 물류시설의 주문 처리 능력을 높였다. 올해 상반기 판관비율은 전년 동기에 비해 5.5%포인트 높아졌다.

컬리는 포장비도 1년 새 19% 줄였다. 품질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원가 경쟁력 있는 부자재를 사용하고 절기에 맞춘 최적의 포장법을 지속 연구해 적용한 결과다.

컬리의 올해 상반기 전체 거래액(GMV)은 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했다. 2분기만 보더라도 GMV가 7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째 전년 동기 대비 GMV 성장률이 두 자릿수대를 이어갔다. 컬리 강점인 신선식품과 신사업인 3P(판매자 배송), 뷰티 등이 고르게 성장한 덕이다.

상반기 말 기준 컬리는 현금을 포함한 현금성 자산이 2228억원을 기록했다.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으로 매입채무를 갚을 수 있는 비율은 상반기 말 기준 129%로 집계됐다.

컬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첫 월간 조정 EBITDA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컬리는 현재와 같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도 신사업 확장 등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성장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