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미국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직원 얼굴에 음식 그릇을 던진 여성이 법원으로부터 패스트푸드점에서 2개월간 일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 (사진=엑스 캡처) |
|
18일 미 CNN뉴스 등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파르마 지방법원은 최근 미 패스트푸드점 ‘치폴레’ 직원인 에이미 러셀(26)에 부리또 접시를 던진 혐의로 로즈마리 헤인(39)에 90일의 징역형을 선고하며 패스트푸드점에서 60일간 일한다면 징역형을 30일로 줄여 주겠다고 제안했다. 헤인은 패스트푸트점 근무형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헤인의 재판을 담당한 티모시 길리건 판사는 법정에서 “두 달 동안 피해자의 입장에 서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배우고 싶은가, 아니면 감옥에 갇히고 싶은가”라고 헤인에게 물었다. 이에 헤인은 “피해자의 입장에 서 보고 싶다”고 답했다.
법원은 헤인에 일주일에 20시간 이상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고 법원 확인을 받으라는 명령을 내렸다. 다만 아직 헤인은 패스트푸드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상태다.
| 치폴레 직원을 폭행하는 로즈마리 헤인. (사진=엑스 캡처) |
|
앞서 헤인은 지난 9월 5일 음식과 관련해 직원과 언쟁을 벌이다 자기 앞에 있는 부리또 그릇을 러셀의 얼굴에 던져 폭행했다. 당시 헤인은 러셀을 폭행하고 곧바로 자리를 떠나 달아났지만, 두 사람의 다툼을 촬영하던 매장의 다른 손님과 그의 차량 번호판을 기억하던 손님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히게 됐다. 러셀은 이 폭행으로 큰 충격을 받아 해당 매장에서 일을 관뒀다고 한다.
길리건 판사는 CNN에 “그 사람을 감옥에 가두는 것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고민했다”며 “이번 사건과 비슷한 일을 내가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이 보고 있다. 몇년 전에는 맥도날드 직원이 드라이브 스루에서 손님에게 ‘쿠키를 받지 못했다’며 폭행을 당한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법원은 헤인에 ‘패스트푸드점 근무형’ 외에도 벌금 250달러와 보호관찰 2년 처분이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