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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 간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러한 내용의 2021학년도 대입전형 일정 변경 사항을 13일 발표했다. 당초 9월 7일로 잡혀있던 수시 원서접수는 같은 달 23일부터 시작된다. 수시 전형기간도 늘어나 합격자 발표 마감은 12월 15일에서 12월 27일로 미뤄졌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달 31일 올해 수능을 12월 3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수능을 예년과 같이 11월 셋째 주 목요일(11월 19일) 시행하려고 했지만 개학이 6주 가까이 미뤄지면서 수험생 학습공백 우려가 커지자 이같이 결정했다. 1993년 도입된 수능이 연기된 것은 2005년과 2010년, 2017년에 이어 이번이 역대 4번째다.
수능 연기로 정시전형 일정도 미뤄진다. 정시모집은 수능성적이 당락을 좌우하기에 수능성적표 통지일인 12월 23일 이후 시행해야 한다. 대교협은 정시 원서접수 기간을 종전 12월 26~30일에서 내년 1월 7~11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정시 합격자 발표 마감은 내년 2월 1일에서 2월 7일로 미뤄졌다.
학생부 작성 기준일(반영시한)과 마감시점도 각각 8월 31일에서 9월 16일로 늦춰진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수능연기 발표 당시 학생부 작성 기준일은 그대로 두고 마감일만 연장했지만 대교협이 확정한 대입일정 조정안에선 작성 기준일도 마감시점까지 연기됐다.
학생부 작성 기준일은 반영시한을 의미한다. 종전에는 8월 31일까지 수행한 교육활동까지만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었지만 이번 조정안으로 이를 9월 16일까지 연장할 수 있게 됐다. 개학연기에 이은 원격수업으로 학생부 비교과 기록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학생부 반영시한도 마감일까지 최대한 늦춘 것.
대학들은 비교과 평가기간이 연장되면 고3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반응이다. 이재진 한양대 입학처장은 “학생부 작성 기준일이 연장된다면 개학연기 등으로 올해 고3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상쇄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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