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헬스는 1977년 설립된 보험 및 의료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매출의 80%가 보험부문(유나이티드헬스케어)에서, 나머지 20%는 디지털 사업부문(Optum, 옵텀)에서 발생한다.
보험부문은 공공보험(메디케어)을 보완하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와 직장인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기업 단체보험, 개인사업자 및 프리랜서 중심의 개인보험 등 대부분의 보험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미국 보험시장내 점유율은 12~14%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 사업부문은 옵텀 헬스(실질적인 의료서비스, 건강관리 등), 옵텀 인사이트(보험사와 병원용 데이터관리 및 솔루션 제공 등), 옵텀RX(제약·약국 관련 서비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매출 비중은 20% 수준에 불과하지만 수익 기여도는 절반을 넘어서는 등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도 큰 사업부문인 만큼 M&A 등을 통해 영역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성장 모멘텀과 주주환원 등을 바탕으로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이후 한해도 빠짐없이 플러스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연말부터 다소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올들어서는 4%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책 리스크가 부각된 여파다.
지난달 31일 정부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통해 보장을 제공하는 보험사에 대한 내년도 지급 요율을 1.1% 인하한다고 밝혔다. 당초 예고한 2.3% 인하보다 크게 완화된 것. 지급 요율 인하에 따른 보험료 인상 및 보장 축소 가능성 등을 우려한 조치다. 또한 이밖에 변경 사항도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는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65세 이상 노인 대상)를 보강해주는 민간보험으로 메디케어의 본인 부담금(약 20%)이나 비보장부분(치과, 안경, 헬스, 제약 등)을 보장해주는 보험이다. 정부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제공 보험사에 가입자당 지급 요율을 반영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재정지출이 너무 과하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요율 인하 등 규제 카드를 꺼냈지만 결국 보험사들의 반발 등으로 예상만큼 강하지 않았던 것.
존 랜섬은 “이번 결정은 보험사들에게 긍정적”이라며 “규제가 완화된 만큼 적정 밸류에이션을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나이티드헬스는 두자릿수의 장기 수익 성장 알고리즘을 보유한 방어적 기업”이라며 “하지만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내년 예상이익 기준 17.6배, 2025년 예상이익 기준 15.6배로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예상이익 기준 19.9배(3년 평균 21배보다 1배 할인 적용)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월가에서 유나이티드헬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6명으로 이중 22명(84.6%)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596.5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1%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