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3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은 폴란드 민간발전사 제팍(ZE PAK), 폴란드 국영 전력공사 PGE는 전날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 원전 개발 계획 수립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번 LOI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서쪽 240㎞ 떨어진 퐁트누프 지역에 한국형 원전 APR-1400 기술을 기반으로 원전 개발 계획 수립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사실상 정부와 한수원이 최대 약 20조원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폴란드 수출을 사실상 확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직 LOI 단계이긴 하지만 폴란드 정부가 본계약 전까지 경쟁 입찰을 부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 역시 “경쟁입찰 형식이 아니라 LOI에 한국형 원전(APR1400)이 명시된 만큼 (이번 수주가) 다른 나라로 넘어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수산인더스트리는 발전설비 정비업체다. 자회사인 수산이앤에스는 국내 대형원자로(APR1400)인 신한울1,2호기와 신고리5,6호기에 설치되는 MMIS를 공급한 바 있다. MMIS는 원전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설비로 원전 운전 상태를 감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