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이날 오후 1시35분께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큰샘 사무실 앞에서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한다”며 “대한민국은 이 순간 더는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여기가 서울인가, 평양인가. 헌법 12조에 표현의 자유가 있다”면서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이 자유로워야 하는데 시건방진 김여정이 몇 마디 하니까 쫄아서 납작 엎드려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자는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여정이 대한민국을 통치하는 것인가. 우리 대통령 위에 있냐”며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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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기부금 관련 의혹에 대해선 “사기꾼들의 이야기다. 일반 국민이 5000만원 보내서 하는 것인데 보낸 분에 대한 엄청난 모욕”이라고 강조했다.
취재진을 폭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SBS의 대국민 사기다. 만나자고 한 적도 없고, 경찰 경호를 받고, 비공식적으로 쓰는데 어떻게 SBS가 찾아왔느냐”며 “김정은더러 우리 아들을 죽이라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SBS의 취재로 인해 신변 위협을 우려해 저항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정오 큰샘 대표 측 변호인은 압수수색 영장을 보면 혐의가 △남북교류협력법 위반(반출)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 위반 △고압가스 안전 관리법 위반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적시돼 있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경찰의 보안수사대는 간첩을 잡는 기관이다. 그런데 오히려 북한 주민을 도우려고 하는 사람에 대해서 수사하는 게 타당한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 이어 “조국(전 법무부 장관), 윤미향(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이렇게 압수수색했는지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보안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강남구 일원동 소재 큰샘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박정오 대표의 친형인 박상학 대표가 운영하는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날 오후 1시57분께 박상학 대표가 도착하면서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박상학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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