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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우리 당이 처한 현실은 냉혹하다”며 “우리가 특검을 발의하지 않으면 이번 주 본회의 통과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제가 설명 안 해도 잘 아실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 미래를 생각하고 미래를 위한 길을 찾아야 한다”며 “오늘 특검법을 논의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발언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잠시 발언을 멈추고 목이 멘 듯한 목소리로 “바로 어제 체포당한 대통령을 오늘 우리 손으로 특검을 발의해서 수사한다는 게 정치 이전에 인간으로서 해선 안 되는 일”이라며 “원내대표 출마 당시 독이 든 성배를 들었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오늘이 그 독이 든 잔을 마시는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모두발언에서 “국민의힘이 준비하는 특검은 수사기관의 중복 범위를 조정해 행정낭비를 막고 필요한 부분을 충분히 수사해 실체적 진상을 규명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어 “국가 안보 관련 사안에 대해 무분별하게 기밀이 유출되지 않도록 예방 장치를 두고 내란 선전선동 내용을 제외해 국민에 대한 사찰과 억압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즉각 정쟁 특검을 철회하고 특검 수정을 위한 협상을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의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부터”라며 “출발점은 우리 당이 마련한 특검법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