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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백종원·푸딩백’이 뭐길래?…샤넬 평당 매출 넘었다

경계영 기자I 2024.08.28 14:52:01

더현대 서울에 2차 팝업 카도라베이커리·바두찌
오전 7시30분께부터 줄 섰다가 '오픈런'
美더트도그·日마루타케 등과 현대百 전 점포서 팝업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팝업의 성지’로 떠오른 서울 영등포구의 ‘더현대 서울’이 지난 27일 또 한 번 들썩였다. 홍콩에서 인기 있는 ‘푸딩백’을 판매하는 카도라 베이커리(Kadorar Bakery)와 ‘뉴질랜드 백종원’이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바두찌(Baduzzi)가 한국에 처음으로 팝업 형태로 문을 열면서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부터 더현대 서울엔 줄서기 시스템에 등록하려는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오전 10시30분 더현대 서울이 문을 열자 팝업이 있는 지하 1층으로 가려는 에스컬레이터 줄이 늘어섰다.

지난 27일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마련된 팝업스토어 ‘카도르 베이커리’에서 배우 하석진과 빌리의 츠키가 푸딩백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지난 27일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마련된 팝업스토어 ‘바두찌’에서 방송인 박세리가 미트볼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지난 27일 오전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들어선 카도라 베이커리와 바두찌 제품을 구매하고자 고객들이 줄을 서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팝업 맛집에 더욱 열광하게 만든 요인은 방송이라는 콘텐츠였다.

KBS와 에프지(FG)가 공동 기획하고 현대백화점(069960)이 제작에 참여한 예능 프로그램 ‘팝업상륙작전’을 통해 해외에서 유명한 맛집을 발굴해 국내에 들여오는 과정을 보면서 소비자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날 진행한 방송 촬영엔 출연자인 붐·박세리·브라이언·하석진·곽튜브와 트와이스 쯔위, 빌리 츠키가 자리해 더 큰 관심을 끌었다.

오전 8시30분부터 기다렸다는 이모(남·29) 씨는 “평소 맛집을 기다리는 편은 아니지만 방송을 보고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왔다”고 말했다. 점심 시간인 오후 12시께가 되자 카도라 베이커리 줄서기 번호는 120번대를 넘어갔고 오후 6시께 준비된 물량이 소진됐다.

이날 팝업상륙작전에서 기록한 매출액은 4000만원에 육박했다. 백화점 내 샤넬이나 루이비통 매출액이 하루 억 단위지만 3.3㎡(1평)당 매출액으로 따지면 명품 매장은 100만~150만원 선이어서 팝업상륙작전은 세 배 이상의 매출액을 올린 셈이다. 해외에서 유명한 맛집과 방송이라는 콘텐츠, 유명인까지 결합하면서 백화점으로선 비수기임에도 성공적 팝업상륙작전이 펼친 셈이다.

현지 맛을 그대로 구현한 점 역시 주효했다.

카도라 베이커리의 경우 푸딩백 핵심인 크림을 네덜란드와 홍콩, 대만 등에서 공수했고, 바두찌의 경우 바두찌 현지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셰프를 임시로 고용했다.

팝업 매장 운영을 지원하는 현대그린푸드(453340)의 이재원 R&D팀장은 “두 달도 안 되는 준비 기간에 푸딩백 크림을 항공편으로 긴급하게 받았다”며 “바두찌도 방한 예정이던 바두찌 셰프를 채용해 그 맛을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카도라 베이커리 사장이 ‘95% 맛이 똑같다’고 해 안심된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을 시작으로 1차 팝업상륙작전으로 진행한 미국 서부 핫도그 브랜드 ‘더트 도그’와 일본 도쿄 달걀말이 가게 ‘마루타케’에 이어 카도라 베이커리와 바두찌 팝업 매장을 차례로 전 점포에서 선뵐 예정이다.

방송에 소개했지만 아직 국내에 공개하지 않은 해외맛집도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 정식으로 문을 연다.

팝업상륙작전을 공동기획한 이경원 FG 대표는 “이번에 팝업 매장을 열지 않은 해외 S급 커피 브랜드 등을 이르면 연말께 선보이려 유통업체와 최종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7일 오전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카도라 베이커리 줄서기 시스템이 설치돼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지난 27일 오전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카도라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푸딩백. (사진=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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