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들이 국가정보원을 만나지 않았다는 이른바 ‘국정원 패싱’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정 장관은 12일 통일부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대북정보 공유 제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7월에 의원 발언 있는데 당신들 잘못 아니냐고 언론에서 제기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걸 알았다면 이걸 제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건 내 신분이 정부 각료가 아니니까. 국회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지. 민주당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지. 난 민주당 의원이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측에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미국에 말했다. 여기 찾아온 차관보한테도 말하고”라면서 “(강경화 주미)대사께도 설명해달라고 전화했다”고 말했다.
논란의 발단은 정 장관이 지난 3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소재지로 영변과 강선 외에 구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이후 미국은 한국에 제공하는 대북정보의 일부 공유를 제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진영승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지난 8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국의 대북정보 공유가 일부 제한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핵·미사일 관련 임무 수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정보공유 제한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조속한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측도 최근 한미 정보협력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정보·방첩 분야에서 오랫동안 유지해 온 동맹의 기준을 준수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정 장관은 자신이 지난해 7월 14일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구성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언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3월 발언은 정동영 장관 발언이고, 2025년 7월14일 청문회 발언은 그때도 구성시 얘기 했는데 그건 정동영 의원 발언”이라며 “그러면 원조는 7월 발언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월 발언은 삭제해버리고 3월 발언만 얘기하면, 아 그래 장관으로서 부적절하게 정보를 누설했어, 이런 연상을 하게 한다”며 언론의 보도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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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장관은 한미 정보협력 논란이 동맹 위기로 확대되는 데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는 나라 중 안보통상관계로 줄다리기 하지 않는 나라가 없다”며 “자신의 국익, 자율성 두 가지 기준으로 줄다리기 하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미국이 요구하는걸 100% 다 수용하면 무슨 긴장이 발생하고 그럴게 있겠느냐”며 “우리의 국익, 우리의 자율성은 뭔가”라고 반문했다.
정 장관은 지난 9월 22일 한미 정상회담도 거론하며 “알려진 것보단 훨씬 더 내용이 깊고 진지했다”며 “나는 역사에 남을 정상회담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야당 일각의 동맹 훼손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라고 일축했다.
자신과 이종석 국정원장에 대한 야당과 일부 언론의 경질 요구에도 반발했다. 정 장관은 “지금 2026년이다. 경질해야 된다, 사퇴해야 된다는 색깔론”이라며 “퇴출시켜야 할 건 2026년의 색깔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맹은 가치를 공유하지만 이해관계는 같을 수도 있고 상충할 수도 있다”며 “이해가 항상 같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