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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전망 확 바뀌었다…97% “이달 1.25%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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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09.10 08: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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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조사 68명 중 66명 “BOJ 18일 0.25%p 인상”
내년 3월까지 1.5% 이상 전망 65%→89%로 급증
엔화 약세·물가 압력에 美 압박까지…긴축 속도 전망 앞당겨져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일본은행(BOJ)이 이달 정책금리를 1.25%로 올리고 내년 2분기에는 1.75%까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엔화 약세와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데다 미국이 일본의 추가 금리 인상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면서 시장이 예상하는 긴축 속도도 한 달 전보다 빨라졌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은행 본부 건물 꼭대기에서 일본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은행 본부 건물 꼭대기에서 일본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10일 로이터통신이 9월 1~8일 경제전문가 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66명(97%)이 일본은행이 오는 18일 정책금리를 현재 1.0%에서 1.25%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 조사에서 9월 인상을 전망한 비율은 57%였다.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늘었다. 응답자 66명 가운데 24명은 일본은행이 10월이나 12월 회의에서 다시 금리를 1.50%로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비율은 8월 조사보다 약 두 배로 높아졌다.

내년 금리 경로도 상향 조정됐다. 응답자 64명 가운데 57명(89%)은 일본은행의 정책금리가 내년 3월 말까지 최소 1.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65%였다.

내년 2분기 말까지 금리가 최소 1.75%에 이를 것으로 본 응답자는 약 62%였다. 시장이 예상한 1.75% 도달 시점은 8월 조사보다 석 달 앞당겨졌다.

최종금리 전망은 1.75%에 가장 많이 몰렸다. 관련 질문에 답한 54명 가운데 절반이 1.75%를 최종금리로 예상했다. 2.00% 이상을 전망한 비율도 40%로 높아졌다. 8월에는 36%, 7월에는 23%였다.

일본은행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는 물가 압력과 엔화 약세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켈빈 램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이 과거 통화 긴축에 신중했던 사이 인플레이션 기대가 빠르게 높아졌다며, 같은 정책 효과를 내려면 일본은행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압박도 일본 통화정책을 둘러싼 정치적 부담을 낮춘 요인으로 꼽혔다. 설문 응답자의 80% 이상은 최근 미·일 당국의 공동 엔화 매수 개입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일본은행 관련 발언이 금리 인상을 둘러싼 정치적 장애물을 ‘상당히’ 또는 ‘어느 정도’ 낮췄다고 답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달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를 만나 엔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한 ‘단호한’ 통화정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은행이 적절한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 기대를 안정시키고 지나친 엔화 변동성을 억제해야 한다고도 했다.

미즈호리서치인스티튜트의 고시야마 유스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정부가 확장적 재정정책을 유지하는 상황에서는 일본은행이 통화 완화 정도를 조정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최근 공동 시장개입으로 미국의 협조를 얻은 만큼 일본 정부도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요구에 정면으로 반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빠른 금리 인상 전망은 엔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엔화는 9일 달러당 153.37엔 안팎에서 거래돼 지난 2월 이후 가장 강한 수준에 근접했다. 일본계 자금의 본국 환류 조짐과 추가 긴축 기대도 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의 확장적 재정정책은 변수다. 내년도 일본 정부 부처의 예산 요구액은 143조 1000억엔(약 1248조원)으로 코로나19 사태 당시 수준까지 늘었다. 설문에 응답한 전문가 38명 가운데 28명은 대규모 예산 요구가 일본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 우려를 키운다고 답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정부가 식품 소비세 인하도 추진하고 있어 연말 최종 예산 규모와 신규 국채 발행액이 구체화하면 재정 부담을 둘러싼 우려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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