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서울대병원 환영…다른 병원 휴진 결정도 철회를”

이지현 기자I 2024.06.21 16:52:31

가톨릭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휴진 추진 변화 아직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서울대병원 교수들의 ‘무기한 휴진 중단’에 대해 정부도 환자단체도 환영했다.

21일 보건복지부는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에서 ‘무기한 휴진 중단’을 결정한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환영입장을 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서울의대 교수 집단 휴진 2일차인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의 ‘휴진을 시행하며 환자분들께 드리는 글’이 부착되어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다. 하지만 환자들의 우려가 커지며 단체휴진 오일만에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가톨릭의대 교수들은 무기한 휴진 여부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주말까지 더 의견을 모으기로 한 상황이다. 세브란스병원은 27일 휴진을 예고한 상태다.

복지부는 “휴진을 예고한 다른 병원들도 집단휴진 결정을 철회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료계와 형식, 의제의 구애 없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의료 현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제시하는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대표도 “애초에 국민 생각과 동떨어진 결정을 뒤늦게나마 바로잡아 다행”이라며 “다른 대학 병원 교수들도 휴진결정을 철회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서울대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 투표 결과에 따라 전면 휴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향후 활동 방향 관련해 4개 병원(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서울대 의과대학-서울대병원 전체 교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다.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은 192명(20.3%)이었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정부는 불통이지만 우리는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다”며 휴진 투쟁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저항을 계속할 거다. 정부의 무책임한 결정으로 국민 건강권에 미치는 위협이 커진다면 다시 적극적인 행동을 결의할 것”이라며 “정책 수립 과정을 감시하고 비판과 대안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 이를 위해 의료계 전체와도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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