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한진重 'K-경항공모함' 설계·건조 공동 추진…수주 협력

경계영 기자I 2021.08.19 14:05:33

국방중기계획 따른 발주 앞두고 맞손
각사 장점·역량 집중해 공동 수주 노력
"대표 방산조선소로 국익 증진에 기여할 것"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우조선해양과 한진중공업이 한국형 경항공모함(CVX) 사업 수주를 위해 힘을 모은다.

대우조선해양(042660)한진중공업(097230)은 한국형 경항공모함 사업 설계 및 건조를 위한 상호 협력 합의서를 19일 체결했다.

정부는 2021~2025 국방중기계획에 따라 한반도 인근 해역과 원해 해상교통로를 보호하기 위한 경항공모함을 건조할 예정이다. 한국형 경항공모함은 헬기와 고속정 중심으로 운용되는 대형 수송함과 달리 수직 이착륙기와 해상 작전·상륙 기동·구조 헬기 등 다양한 항공기를 동시 탑재할 수 있고 고성능 레이더와 최첨단 전자장비·전투체계를 적용한다.

한국형 경항공모함 기본 설계 사업을 수주하려 대우조선해양과 한진중공업은 각사 장점과 역량을 집중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2016년 해군과 함께 항공모함 건조 가능성 검토를 수행했다. 연초 해군이 3만t급 경항공모함 도입 방침을 발표한 후 자체적으로 개념 설계를 진행하며, 6월엔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조선소와 경항공모함 기술 지원 연구용역 계약을 맺고 자체 설계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한국형 경항공모함 시초라 할 수 있는 다목적 대형 수송함이자 강습 상륙함을 국내 최초로 설계·건조했다. 1만4500t급 강습 상륙함 독도함과 마라도함은 각각 2007년과 올해 6월 해군에 인도됐다.

이들 역량을 합하면 시너지가 기대될 뿐 아니라 부산과 울산, 경남 등 지역의 경기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우성 대우조선해양 특수선영업담당(상무)은 “이번 협력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의 우수한 기술력과 한진중공업의 숙련된 경험이 합쳐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사의 시너지를 적극 활용해 대한민국 해군에서 필요로 하는 경항공모함 사업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욱 한진중공업 상무는 “한국형 경항공모함은 우리나라의 첨단 조선기술과 해상방위력이 집약된 결정체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방산 조선소인 양사 간 긴밀하게 상호 협력해 해군력과 국가적 위상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이번 사업을 수주·완수함으로써 국익 증진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했다.

(왼쪽부터) 한진중공업의 이병모 사장과 이정욱 상무, 대우조선해양의 정우성 상무와 이성근 사장이 19일 대우조선해양-한진중공업 간 한국형 경항공모함 사업 설계 및 건조를 위한 상호 협력 합의서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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