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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따른 '대기 안정도' 증가,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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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 기자I 2020.09.03 11:13:58

윤진호 GIST 교수팀, 지난 60년간 동북아 풍속 분석
대기안정도 심화 따른 대기질 악화 가능성 제시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기후변화에 의한 동북아시아 지상 풍속과 정적 안정도의 변화에 따라 한반도 대기질이 나빠질 수 있음을 알려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윤진호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지난 60년간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늦은 겨울부터 봄철 기간 동안 지상 풍속의 지속적인 감소와 대기가 점차 안정화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1958년부터 2016년까지 한반도 서쪽 지역 지상 풍속(검정선)과 정적 안정도(빨강선)의 시계열 변화추세. 늦은 겨울부터 봄철까지 대기 안정화가 지속되어 대기질 악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자료=광주과학기술원>
지난 60년 동안 지구온난화에 의해 지상보다 대기 하층의 기온이 더 빠르게 증가하며 대기가 꾸준히 안정화됐다. 이는 늦은 겨울부터 봄철에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이 악화할 수 있는 요소가 증가함을 의미한다.

대기가 안정되면 중국으로부터 장거리 수송된 미세먼지와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에 갇히면서 미세먼지를 가중시키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1958년 이후 60년 동안의 장기간 관측 데이터와 여러 개의 전지구 기후모델인 ‘접합 대순환 모델5’을 사용했다. 그 결과, 과거보다 최근 대기안정도가 강해졌으며, 이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정적 안정도 증가는 한반도,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넓은 지역에 걸쳐 나타났다. 지구온난화가 대기안정도에 미치는 영향은 지역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여전히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윤진호 교수는 “대기안정도 증가에 의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한반도는 정부의 지속적인 대기오염 저감 노력에도 미세먼지 고농도 사례가 여전히 보고되고 있는데 이러한 조건에서 장기적으로 대기가 점차 정체한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말했다.

연구에는 미국 유타주립대학교,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메릴랜드대학교, 중국 Northwest Institute of Eco-Environment and Resources, 서울대학교 차세대융합기술원구원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대기과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 ‘대기환경(Atmospheric Environmental)’에 지난 7월 23일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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