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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최고위, 공관위안 그대로 확정···김태환 낙천(종합)

강신우 기자I 2016.03.07 13:50:09

김태환 최종 낙천, 조경태 등 단수추천지역 원안 확정
우선추천지역 재공모 통해 후보자 선정 방침
최고위서 김무성·김을동 이의제기, 김태환 “납득 못해”
이한구 “공관위에 압력 넣는 건 용납할 수 없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누리당은 7일 우선·단수추천지역 13곳을 의결했다. 이로써 현역의원 ‘물갈이’의 신호탄으로 관심을 끈 친박계 김태환(3선·경북 구미을) 의원은 최종 낙천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3선·부산 사하을) 의원 등 단수추천 후보와 우선추천지역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 원안대로 확정됐다.

◇최고위, 공관위 ‘공천안’ 원안대로 확정

당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우선추천지역 4곳과 단수추천지역 9곳을 추인했다. 김영우 대변인은 “오늘 최고위에서 지난번 공관위가 결정한 사항에 대해서 원안대로 의결을 했다”면서 “9개 단수추천지역과 4개의 우선추천지역이 의결됐고 4개 가운데 2개 지역은 청년 나머지 2개 지역은 여성우선으로 해서 이 지역은 재공모하는 것으로 최종 의결했다”고 전했다.

우선추천지역은 △서울 노원병 △관악갑 △경기 부천 원미갑 △안산 단원을로 총 4곳이다. 공관위는 재공모를 거쳐 후보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다만 현재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예비후보를 기준으로 서울 지역에는 청년 우선지역으로 노원병에 이준석(31) 전 혁신위원장, 관악갑에 원영섭(38) 새누리당 법률지원단 위원이 해당한다. 경기 지역은 여성 우선지역으로 부천원미갑에 이음재 전 경기도의원이 유일하다. 안산 단원을은 박순자 한양대 교수, 이혜숙 전 경기도당 부위원장이 출사표를 낸 상태다.

단수 추천에는 △부산 남구갑 김정훈 △남구을 서용교 △사하을 조경태 △대전 대덕 정용기 △경기 평택갑 원유철 △평택을 유의동 △충남 보령서천 김태흠 △경북 구미을 장석춘 △경남 창원마산합포구 이주영 등이 공천됐다.

◇김태환 낙천 놓고 “상향식 위배” 이견도

새누리당 단수추천지역인 경북 구미을에서 ‘낙천’ 통보를 받은 친박근혜계 김태환(오른쪽)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항의하며 피켓시위를 벌이던 같은 지역구 예비후보인 허성우 경희대 교수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고위 의결과정에서는 김무성 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의 이견이 있었지만 공관위 원안 의결이라는 흐름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서 거부해도 공관위원 3분의2 찬성으로 확정되는 데다 공관위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한 사안이었기 때문이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향식 공천의 정신에 반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며 “앞으로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밀도 높은 소통을 전제로 해서 1차 결과는 서로 많은 부분에서 아픔도 있지만 수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도 수긍한 것이냐’는 질문에 “공관위에서 100% 합의해서 넘어온 결과이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이겼는데도 항상 최하위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상대에게 뺏긴 경험이 많아서 과연 이게 정말 공정한 게 맞느냐고 이의를 제기했다”면서 “김 대표는 (이번 결정이) 큰 틀에서 이익이 될 수도 해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낙천이 확정된 김태환 의원도 최고위 참석 직후 “(최고위원이 제게) 질문은 하지 않았고 내 입장만 말했다”며 “지지도가 나보다 훨씬 낮은 분을 전략 공천하기 위해서 나를 컷오프 한 것인데 내가 어떻게 납득할 수 있느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당 최고위원회의에 가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면 공관위의 독립성이 문제가 된다”면서 “공관위는 독립된 기관이다. 누구도 압력을 넣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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