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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북경한미 900억원대 미회수채권 논란에 특별감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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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은경 기자I 2026.10.12 11: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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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 주주서한 요구 수용
감사위원회 주도 독립적 조사
10월 말 감사 결과 도출 목표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중국 계열사 북경한미약품의 매출채권 미회수 문제와 관련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일부 기관투자자가 주주서한을 통해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한미약품은 지난 8일 서울 본사에서 감사위원회와 리스크관리총괄(CRO) 조직, 회계·법률분야 외부 전문기간 2곳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감사 착수를 위한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특별감사는 최근 북경한미약품의 장기 미회수 매출채권이 증가하면서 제기된 채권 관리 및 내부통제 문제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한미약품 사옥 전경 (사진=한미약품)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한미약품 사옥 전경 (사진=한미약품)


앞서 북경한미약품은 일부 거래처에서 매출채권 회수가 지연되면서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한미약품이 지난 7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북경한미약품의 전체 매출채권은 지난해 말 약 9억위안(약 1800억원)에서 6억7000만위안(약 130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3개월 초과 미회수 채권은 같은 기간 3억2000만위안(약 600억원)에서 4억3000만위안(약 900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는 코리그룹 계열사 룬메이캉과의 거래에서 상당한 규모의 미회수채권이 발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미약품은 장기 미회수 채권이 곧바로 회수 불능이나 전액 손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채권 회수계획과 관리체계 개선에 나섰다.

이후 지난달 일부 기관투자자가 한미약품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주주서한을 보내 매출채권 미회수 문제에 대한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한미약품은 문제가 제기된 채권이 회수될 때까지 해당 거래처와의 신규 거래를 중단하고, 리스크관리총괄 조직을 신설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특별감사는 이 같은 주주 요구에 따른 후속 조치다. 한미약품 감사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외부 전문가 선임 절차를 시작했으며, 지난 2일 이해상충 여부를 사전 검증한 뒤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을 조사기관으로 선임했다.

조사는 전·현직 경영진과 거래 관계자로부터 독립된 상태에서 감사위원회 지휘 아래 진행된다. 한미약품은 기존 자체 감사 자료를 외부 전문기관에 제공하고 북경 현지 방문과 관계자 인터뷰 등을 통해 매출채권 발생 경위와 관리 실태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이달 말까지 조사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주주와 시장에 공개하고 확인된 사항에 따라 채권 회수, 관련 계약 및 지배구조 재점검, 내부통제 개선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주주들의 문제 제안 사항을 겸허히 수용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필요한 개선 조치를 충실히 이행해 주주가치를 보호하고 내부통제와 지배구조에 대한 신뢰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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