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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 29일 전이기도 하다. 유가족과 시민단체는 “참사 1주기 때도 시민들의 연대와 격려로 견뎌낼 수 있었다”며, “이번 10월 또한 기억과 애도의 달로 정해 함께 인내의 시간을 함께 견디며 진실을 밝히자”고 말했다.
이들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져야 진정한 추모가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날 오후에 있을 1심 선고가 앞으로 참사 재발을 방지하는 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이정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참사에 책임이 있는 자들은 그 책임에 맞는 처벌로 자리의 무거움을 깨닫게 해야 한다”며 “공직자들이 이를 반면교사 삼아 다시는 이 땅에 참사가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고 외쳤다.
이들은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위원회) 출범이 늦어진 것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안영선 씨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특조위가 제대로 된 진상조사를 할 수 있도록 앞으로 부딪혀야 할 싸움이 더 많을 것”이라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이후 이날 이 전 서장과 박 구청장에 대한 1심 선고가 있을 서울서부지법까지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다.
오후 2시 있었던 1심 선고에서 이 전 서장은 금고 3년 형을 선고받았다. 박 구청장에 대한 선고는 오후 3시30분에 진행된다. 앞서 검찰은 이 전 서장과 박 구청장에게 각각 징역 7년을 구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