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와 벽산의 강세는 불이난 화성 공장이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참사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KCC와 벽산은 1급 불연재로 불에 타지 않으며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글라스울 제조사다.
샌드위치 패널은 철판이나 판자 사이에 단열재(스티로폼·우레탄)를 넣은 건축재다. 값이 싸고 건설 기간이 짧지만 작은 불씨에도 쉽게 불이 옮겨 붙고 유독가스를 뿜어 진화가 어렵다.
국토부는 2010년 2월 바닥면적 3000㎡ 이상인 창고의 내부 마감재는 불이 잘 붙지 않는 글라스울 등으로 대체하는 등 난연재를 쓰도록 했고 2014년 8월부터는 그 대상을 600㎡ 이상 창고로 확대했다. 2022년에는 샌드위치 패널 등 복합 자재는 방화 성능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건축법이 시행됐으나 소급 적용이 불가해 기존 건물에는 규제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