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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사장은 31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은행에 제출한 아시아나 항공 ‘인수 후 통합계획(PMI)’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계획이 발표된 후 양사의 지상조업, 예약·발권 등 업무가 중복되는 자회사 통합 문제가 제기됐다.
이와 관련 우 사장은 “항공사 통합 후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회복할 경우 항공사의 공급량이 유지된다”며 “지상조업사는 하나의 회사로 합쳐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고, 규모의 경제 등 효율성 제고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IT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 아시아나IDT도 같은 맥락으로 하나로 통합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항공예약·발권 시스템을 여행사에 제공하는 토파스와 아시아나 세이버는 각자 고유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한국 시장에서 상호경쟁을 통해 발전한 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 사장은 “토파스와 아시아나 세이버 경우 각각 별도의 해외 합작 파트너사가 있어 계약 상대방과 협의해 독립적으로 유지, 발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고 부연했다.
대한항공은 통합 후 인적 구조조정 없이 고용을 유지하겠다고 수 차례 밝혀왔다. 이날 우 사장은 간접인력을 포함해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코로나가 진정될 경우 2019년 수준의 공급량은 유지될 것이므로 직접 인력은 지금과 같이 필요하다”며 “양사 통합으로 중복되는 간접인력은 약 1200명 수준임을 실사를 통해 확인했고 매년 발생하는 정년사직과 자연감소 인원을 고려하면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 시 부문별 인력 재배치를 통해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인력을 운영하겠다”며 “각 노조와 잘 협의해 단체협약을 무리없이 승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협력사들의 우려에 대한 질문에는 “코로나 회복 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LCC 3개사 모두 직원과 대부분의 항공기, 노선권, 슬롯을 이전과 같이 활용할 계획이고 통합 후 인천공항 및 통합 항공사의 경쟁력이 높아져 여객·화물 공급 더 증가할 것”이라며 “이 경우 협력사의 업무량과 인력이 계속 필요하다”고 말했다.
항공 MRO(정비) 통합법인 혹은 분사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 우 사장은 회사 내부조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잘라 말했다. 우리나라 항공 MRO 시장은 2019년 기준 약 2조8000원 규모로 이중 1조3000억원이 해외정비로 지출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 사장은 “항공사 통합 후 자체 정비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를 위해 정비 기술과 시설 등 제반 정비능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며 “중장기적으로 엔진정비와 부품정비 등 고효율·고부가가치 사업분야 정비능력을 개발하고, 국내 항공정비 기술력 향상을 통한 국내 MRO산업 발전과 신규고용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