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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 홀딩스는 전날 액정 패널을 생산했던 자회사 ‘파나소닉 액정 디스플레이’(PLD)를 해산한다고 발표했다. 파나소닉 홀딩스는 또 PLD에 대한 5800억엔(약 5조 2100억원) 규모 대출 채권을 포기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른 장부상 손실 충당도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파나소닉 홀딩스는 PLD 해산으로 회계상 법인세 등의 부담이 1213억엔 줄어들 것이라며, 이에 따라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연결 순이익 전망을 전년 동기대비 73% 증가한 4600억엔으로 상향조정한다고 전했다. 이는 기존 전망보다 1100억엔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파나소닉 홀딩스는 이외에도 효고현 히메지에 있는 PLD의 공장을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 공장은 파나소닉 홀딩스가 소유하고 있으며, 현재도 공장 일부를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쓰고 있다. 파나소닉 홀딩스는 히메지 공장 생산 확대를 통해 연간 50기가와트 수준인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2028년까지 3∼4배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PLD는 2006년부터 액정 패널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2010년 TV용 액정 패널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하지만 한국, 대만, 중국 등의 기업과 치열한 경쟁으로 채산성이 악화, 2016년 TV용 액정 패널 생산을 종료했다. 자동차 및 산업용 품목으로 전환해 재도약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가격 경쟁 등에 밀려 오랜 기간 실적 악화에 시달렸다.
닛케이는 “오랜 기간 짐이 됐던 액정 패널 사업을 정리하고 성장 전망이 밝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확대에 경영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라며 “한국, 중국 등과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야인 만큼 향후 투자 판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