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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세미나에서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한 UAE·사우디의 산업 다각화가 성과를 내고, 이란·이라크 등이 경제재건 프로젝트를 추진하면 제2의 중동 특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2~3년간 지연·취소됐던 역내 건설 프로젝트들이 속속 재개되면서 또 한 번의 중동 특수를 기대해봄 직하다. 중동 경제지 MEED 등에 따르면 올해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의 건설 발주액은 1866억 달러로, 전년대비 15.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병훈 코트라(KOTRA) 전략시장진출단장은 “중동의 산업구조가 다각화되면서 제조업·보건의료·ICT·바이오·재생에너지 등에서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법무법인 태평양과 글로벌 로펌 CMS의 전문가들은 “이란과 이라크 시장은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투자와 관련한 법률적인 리스크, 정세 불안 등 여러 가지 도전 과제가 있어 진출 전에 전문가 자문을 받고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중동을 중국, 아세안을 잇는 새로운 수출기지로 만들려면 건설·플랜트뿐만 아니라, ICT·의료·제조 등 새로운 성장분야에 대한 진출 전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UAE, 사우디, 이란, 이라크 등 4대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대(對) 중동 경제외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