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사후조정 전 사측·노조 비공식 미팅
최승호 "사측, 긴급조정권 시사하며 조합 압박"
"긴급조정시 피해 클 거라 압박…굴하지 않겠다"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삼성전자 사측과 노동조합이 오는 18일 오전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전날인 17일 비공식 미팅을 진행했다. 총파업 전 극적 타결 기대감이 나오던 상황에서 노조 측은 “사측이 긴급조정권을 시사하며 조합을 압박하고 있다”며 같은 태도를 유지할 경우 합의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 |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회의 도중 취재진에게 노측의 입장을 밝힌 뒤 회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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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이날 “오늘 비공식적으로 여명구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피플팀장 요청으로 미팅을 진행했다”며 “(여 팀장이) 사후 조정안보다 후퇴된 안을 납득할 수 있냐고 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또 “(여 팀장이) ‘위원장의 리더십으로 해결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얘기했다”며 “저는 납득할 수 없다고 전달했고, 내일 사후조정에서 동일한 자세라면 합의하지 않겠다고 전달했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정부의 긴급조정 언급에 따라 회사의 태도도 변화한 것 같다”면서 “(사측에서) 긴급조정권을 시사하며 조합을 압박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긴급조정 및 중재가 되면 피해가 클 것이라고 압박하지만, 굴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파업으로 국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국민 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노사 협의가 결렬될 경우 정부가 최후의 수단으로 긴급조정권을 발동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