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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광화문점은 한 작가의 수상 소식이 발표된 전날 저녁 한 작가의 작품을 모아놓은 특별 코너를 마련했다. 오전 9시 30분 서점 문이 열리자 서점으로 쏟아져 들어간 시민들은 특별 코너에서 한 작가의 작품들을 골라 손에 넣었다.
특별 코너에 비치된 재고는 순식간에 동났고, 서점 측은 1시간 뒤 다시 한 작가의 작품들로 코너를 채웠다. 교보문고가 보유했던 마지막 한강 서적 재고를 사간 시민은 ‘행운’이라며 기뻐했다. 미처 못 구한 시민들이 몰려들자 교보문고 관계자는 “책이 배송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문이 폭주하면서 주요 대형서점 온라인몰의 접속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서점들은 물량이 부족해 대부분의 책을 예약판매로 돌렸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채식주의자’ 책이 어제 다팔려서 오늘(11일) 중으로 받을 예정이다. 고객들이 계속 달라고 하는데 재고가 없어서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속 전화가 폭주해 장난이 아니다. 정신이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서점에 활기가 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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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으로 출판가 주가도 큰 폭으로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 서점 ‘예스24’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성출판사, 밀리의서재 등도 장중 2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 작가의 수상을 계기로 그간 독서에 무관심했던 시민들이 다시 책을 꺼내읽으려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 국민 독서실태’에 따르면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성인의 종합독서율은 43.0%에 그쳤다.
종합독서율은 1년간 책을 1권 이상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로, 1994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성인이 1년간 읽은 책은 평균 3.9권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웹툰 등을 제외한 종이책 독서량은 1.7권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