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철강협회는 최근 발표한 단기 전망에서 올해 철강 수요가 18억4020만톤(t)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망치 2.2%에 비해 1.8%포인트 하향된 수준이다. 세계철강협회는 매년 4·10월, 두 차례 단기 전망을 내놓는다.
2023년 철강 수요는 전년 대비 2.2% 늘어난 18억8140만t으로 전망됐다. 세계철강협회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지속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올해와 내년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봤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올해 철강 수요 성장 기대치를 낮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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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철강 수요 증가율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1.5%에서 이번에 1.2%로 내려갔다. 건설과 조선 부문 수요가 증가하지만 자동차 부문 수요 성장세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선진국에서의 철강 수요 역시 하향 조정됐다. 당초 지난해 10월 전망에서 4.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이번 전망에서 1.1% 증가로 낮춰졌다. 세계철강협회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데다 우크라이나 난민 유입 등으로 전쟁 영향이 유럽연합(EU)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봤다.
이뿐 아니라 중국을 제외한 개발도상국 철강 수요도 지난해 10월 5.0% 늘어날 것으로 점처졌지만 이번 전망에서 0.5% 증가로 하향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 확산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까지 높아져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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