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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태풍 '두쥐안' 수도권 강타…산사태로 2명 사망·4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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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6.09.22 08: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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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가와·지바서 산사태 잇따라 인명피해
도로 복구하던 50대, 굴착기째 휩쓸려
4개 현 4.9만가구 정전·열차 운행 중단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대형 태풍 25호 ‘두쥐안’이 일본 수도권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산사태 등으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21일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시에서 태풍 25호 '두쥐안'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공원이 물에 잠겨 있다. (사진=지지통신/AFP)
21일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시에서 태풍 25호 '두쥐안'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공원이 물에 잠겨 있다. (사진=지지통신/AFP)
2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가나가와현과 지바현에서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해 2명이 숨지고 4명이 행방불명됐다.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이 침수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 나가이 지역에서는 주택이 산사태에 휩쓸렸다. 전날 오후 “집 뒤편이 무너져 토사가 흘러들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고, 밤에 64세 여성이 구조됐으나 현장에서 사망이 확인됐다. 인근에서도 2층 주택이 토사에 휩쓸려 70대 부부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인접한 미우라시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2층 아파트 1층에 토사가 밀려들어 이곳에 사는 20대 여성과 연락이 끊겼다. 다른 곳에서도 “건물이 붕괴됐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거주자로 보이는 여성이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가나가와현은 구조를 위해 자위대에 재해 파견을 요청했다.

지바현 소데가우라시에서는 도로 복구 작업을 하던 51세 남성이 굴착기와 함께 산사태에 휩쓸려 수m 아래로 추락했다. 이 남성은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다른 산사태 현장에서는 40대 여성이 차를 몰고 토사로 돌진해 손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정전과 교통 차질도 이어지고 있다. 도쿄전력파워그리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4분 기준 지바현을 중심으로 도치기·시즈오카·가나가와현 등 4개 현에서 약 4만9080가구가 정전됐다. JR동일본은 이날 첫차부터 소부선, 우치보선, 소토보선 등 일부 구간의 운행을 중단했고, 게이힌급행도 일부 구간 운행을 멈췄다.

태풍은 이날 아침 일본 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갔다. 오전 3시 기준 시속 40km로 북동진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97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5m,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50m다.

일본 기상청은 기록적인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고 하천이 불어난 곳이 있다며 간토 지역에 산사태를 엄중 경계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태풍 주변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흘러들면서 동일본에서 도호쿠 지방에 이르는 태평양 연안은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일본 지바현 지바시에서 태풍 25호 '두쥐안'의 영향으로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는 가운데 보행자들이 우산을 붙잡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
21일 일본 지바현 지바시에서 태풍 25호 '두쥐안'의 영향으로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는 가운데 보행자들이 우산을 붙잡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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