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무신사서 판매 4위, 하루 지나도 상위권
‘1992’는 MD 출생연도, 해당 MD “판매·문의량 늘어”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부산에서 입은 맨투맨 셔츠가 여전히 판매율 4위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1992 LIKE MOST’라고 적힌 회색 맨투맨 셔츠를 입고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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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최근 한 위원장이 입어 화제가 됐던 ‘1992 오버핏 스웨트셔츠 화이트멜란지’는 현재 조회수가 4만1000회 이상을 넘어섰다. 전날 랭킹 1위를 차지했던 이 제품은 현재 4위로 떨어졌지만 여전한 관심을 받고 있다. 새로 랭킹에 진입한 상품들로만 보면 3위를 기록 중이다. 이 제품은 무신사 단독 판매 제품이 아닌만큼 실제 판매량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 무신사 화면 캡쳐. (사진=무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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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전날 부산 남포동 부산국제영화제 광장 등에서 가진 행사에서 이 옷을 입고 화제를 모았다. 크게 쓰인 ‘1992’라는 숫자가 부산 연고의 프로야구팀 롯데자이언츠가 마지막으로 우승한 연도여서 더 의미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가격도 3만원대로 높지 않아 한 위원장의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맨투맨 셔츠는 한 위원장이 입었다는 이유 하나로 최근 패션업계에서 단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라이크더모스트’ 브랜드를 운영 중인 골든트리어패럴 대표는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1992’란 숫자가 부산이나 롯데완 관계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1992’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웠던 시기 새로 들어온 상품기획자(MD)의 출생연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골든트리어패럴의 한 MD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1992’ 셔츠 판매와 문의 전반이 늘었지만 정확한 수치는 알려드리기 어렵다. (자꾸 화제가 되는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담스러워 언급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패션업계에선 이번 한 위원장 효과에 대해 상당히 놀라는 분위기다. 연예인이 아닌 정치인 한 명이 착용한 옷이 이처럼 화제가 된 것은 이례적이란 반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치인 패션도 이제 주목도가 높아지는 시대가 왔다”며 “다만 업체들 입장에선 너무 정치적 이미지와 연관되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