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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재단은 이날 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수상자 등 49명에게 총 1억1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번 독후감 대회는 아산 정주영 설립자의 도전정신을 통해 진로, 취업, 창업 등의 어려움을 겪는 젊은 세대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 개최했다. 대상은 강원 횡성군 민족사관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홍성준(18) 학생이 받았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아버님은 확고한 신념 위에 최선의 노력을 보탠다면 성공의 기회는 누구나 공평하게 타고난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해 자서전을 내셨다”며 “이번 독후감 대회를 계기로 젊은이들이 선배들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는 기회를 더 많이 갖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수현 작가를 위원장으로 해 소설가, 문학평론가, 시인,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블라인드 평가 방식으로 1·2차 예심과 본심을 진행했다. 아산 정신에 대한 이해와 창의성, 문장력을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대상 수상자인 홍성준 학생은 ‘지도자의 품격’이라는 글에서 정주영 설립자가 궁극적으로 추구한 ‘기업의 선한 영향력’에 대한 깊은 고찰을 표현했다. 평소 교내 동아리와 오케스트라, 프로젝트팀 등에서 대표를 맡아 왔던 홍성준 학생은 “이 책을 읽으면서 진정한 리더란 올바른 가치관을 따르고 구성원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자신의 일을 전심을 다해 이뤄내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앞으로 긍정적인 태도로 매 순간을 소중히 임하며 우리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금상에는 대학생·대학원생·일반 부문의 이민주(32)씨가, 중·고등학생 부문에는 이현(17) 학생이 각각 선정됐다. 금상을 수상한 이민주 서울아산병원 간호사는 “10년간 암환자를 돌보고 최근에는 코로나19 환자를 간호하면서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일까 고민되는 순간이 많았다”며 “최고의 자리에서도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발전을 이뤄낸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님을 보면서 현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환자를 돌보는 것이 스스로 가장 발전할 수 있는 길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상 수상자인 이현(범서고등학교 2학년) 학생도 “간절히 바라던 입시에 실패한 뒤 좌절의 시간을 보내던 와중에 읽은 ‘이 땅에 태어나서’는 내게 실패를 딛고 더 크게 도약하는 법을 알려줬다”며 “명확한 목적의식과 노력으로 자신을 무장하고 시련을 정면 돌파한다면 무서울 것이 없다는 정주영 회장님의 말에 용기를 얻고 꿈을 위해 다시 도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부터 약 한달간 열린 독후감 대회에는 중·고등학생 부문 1619건, 대학생·대학원생·일반 부문 4753건으로 총 6372건의 작품이 접수됐다. 1977년 설립된 아산재단은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정주영 재단 설립자의 뜻에 따라 의료복지, 사회복지, 장학, 학술연구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