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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건국절 논란 종지부…“2019년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

김성곤 기자I 2017.08.14 12:27:00

14일 독립유공자 및 유족 청와대 초청 오찬회동 모두발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과의 오찬 행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이른바 건국절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대한민국 건국은 1948년 8월 15일이 아니라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라는 주장이다.

건국절 논란은 대한민국 사회를 대표하는 보수·진보진영간 첨예한 이슈다. 특히 건국절 논란은 이른바 이승만 전 대통령 미화 논쟁으로 불거지면서 보혁간 갈등을 더욱 확산시켰다.

통상적으로 대한민국은 1919년 3.1운동 이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기점으로 건국됐다는 게 정설이다. 제헌헌법에도 명문화돼 있는 사항이다. 다만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반론이 끊이지 않다. 임시정부의 경우 국가의 구성요소인 영토와 국민을 갖지 못한 망명정부였다는 것. 이 때문에 1948년 8월 15일 건국을 주장했다. 이에 따라 국경일에 관한 법을 일부 고쳐서 8월 15일을 광복절이자 건국절로 불러야 한다며 ‘건국절 법제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광복회는 “과거 친일 반민족행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꼴”이라며 “지하에 계신 안중근, 윤봉길 의사님을 비롯한 독립운동 선열께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혀라도 깨물고 싶은 심정”이라고 강력 반발한 바 있다.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회동 모두 발언에서 “2년 뒤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면서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해 후손들이 독립운동 정신을 기억하게 하고, 보훈문화가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늦기 전에 독립유공자와 유적을 더 많이 발굴하고 연구해 역사에 기록되게 하겠다”며 “대한민국 건국 100년을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10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대한민국의 건국시점을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도 못박은 것.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오늘은 제71주년 광복절이자 건국 68주년”이라고 언급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당시 야권 차기주자였던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얼빠진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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