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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떨려서 진료 못 한다"…압수수색 받은 소아응급 교수 7명 사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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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I 2026.10.28 07: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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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사과 요구에 경찰 “안타깝다”…복지부 “경찰청과 협의”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찰의 환아 사망 사건 수사 과정에서 압수수색을 받은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교수 7명이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약침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약침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7일 오후 10시 30분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방금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장과 소통했다”며 “오늘 국감을 보고 소아응급센터 교수 7명이 사직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만두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지만 손이 떨려서 (경기남부경찰청) 관할에서는 진료 못 하겠다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전날 국감에서는 함영욱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압수수색 경위 등을 설명한 바 있다. 여야 의원들은 의료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못했다며 압수수색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지만, 함 단장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함 단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헌신하는 의료진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압수수색 당시 소아응급실 의료진이 겪은 진료 차질 등에 대해 수사 책임자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사고 전담 수사팀이 사전에 병원 관계자와 사전 협의를 거쳤고, 기다렸다가 비어 있는 진료실에서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필요 최소한도의 압수수색을 집행했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이 압수수색 전 의료인에게 자문했는지 묻자 함 단장은 “구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센터 측 설명을 근거로 당시 경찰이 의료진에게 비키라고 하는 등 진료에 영향을 미쳤고, 병원 법무팀도 동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이 전날 병원에 연락해 환아가 숨진 7월 15일 근무한 의료진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며 “의료진은 그것만으로도 진료하기 어려웠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 의원은 “(병원 측에) ‘CCTV를 받을 수 있겠냐’고 했더니 병원에서도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았다”며 “관할 경찰청과 분란을 일으키는 게 부담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경찰의 권력으로, 아무도 어떻게 할 수 없다”며 “그렇다고 우리가 CCTV를 압수수색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나”고 반문했다.

한 의원은 “어제는 남부경찰청에서 병원에 연락해 환아가 사망한 7월 15일 (근무한) 의료진의 명단을 다 제출하라고 했다더라”며 “의료진은 그것만으로도 진료하기가 어려웠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함 단장이 사과만 했어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수원에서 가장 큰 병원인 아주대병원의 소아응급의료센터를 문 닫게 할 수는 없다”며 보건복지부 측에 대응을 촉구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경찰청과 협의를 좀 더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만희 보건복지위원장은 “경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양당 간사와 협의해 어떻게 할지 위원회 차원의 액션 플랜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30일 환아 사망 사건 수사를 위해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이는 사망 사건 후 약 두 달 만에 이뤄진 것으로 의료계는 진료 중 압수수색이 “1분 1초를 다투는 생명의 현장을 유린했다”고 주장해 왔다. 경찰은 실제 진료 방해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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