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연초 ‘880 육개장 컵라면’과 ‘990 스낵’, 지난달 1000원짜리 두부에 이어 지난 5일 ‘990 초코우유’와 ‘990 딸기우유’를 출시했다. 컵라면과 스낵은 각각 60만개, 50만개 팔렸고, 우유 역시 2주 만에 35만개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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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에서의 1000원 이하 상품 매출액은 2022년 이후 전년 대비 증가율이 20%대를 이어왔고 올해 1~8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늘었다. GS25 역시 1000원 이하 상품 매출액이 1~8월 39.4% 성장했다. 세븐일레븐의 ‘착한’ 시리즈는 지난 16~22일 매출액이 출시 직후인 7월1~7일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편의점이 초가성비 상품을 내놓자 대형마트도 가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올해 ‘가격 파괴 선언’에 나선 이마트(139480)는 지난 20~22일 수입 냉장 삼겹살·목심을 50% 할인한 100g당 990원에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이 무려 400% 급증하며 1000원대 상품 영향력을 보여줬다. 이마트는 △깐마늘 80g △양파 1~2입 △당근 1~2입 등 한 끼 식사에 적정한 용량으로 구성된 ‘소소한하루 990’ 채소 상품도 판매 중이다.
롯데마트도 25일까지 ‘냉동 추억의 한입 삼겹살·목살’(수입산·500g)을 2개 구매 시 1000원 할인해 개당 8900원(100g당 1780원)에 판매한다. 서해안 햇꽃게는 100g당 972원에, 절단 낙지(태국산·해동)는 100g당 1090원에 각각 내놓는다. 깻잎(25g)과 양파(2입), 깐마늘(60g), 감자(2입) 등 소포장한 채소를 1000원대에 선뵀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500㎖ 한 캔에 1000원짜리 ‘타이탄’ 맥주를 내놨다. 발포주가 아닌 맥아·홉을 발효해 제조하는 진짜 맥주다. 초도 물량 7만캔이 사흘 만에 모두 팔렸으며 지난 22일까지 누적 판매량이 21만캔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물가를 안정시키면서도 비용을 줄이려는 고객을 겨냥해 초저가 상품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