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광주 전남 지역에 이틀 동안 최고 40cm에 근접한 적설량이 기록됐다. 도로 곳곳에서 차량이 멈춰서는 등 폭설에 따른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 23일 광주 서구 죽봉대로에서 시민들이 눈길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차량을 밀고 있다. 사진=연합 |
|
23일 광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광주에 38.8cm의 눈이 쌓였다. 이는 2018년 41.9cm와 2005년 40.5cm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눈은 24일 오전까지 이어질 예정이라 적설량 기록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도 있다.
이 밖에 장성 32.1㎝, 화순 29.1㎝, 담양 25.9㎝, 장흥 15.9㎝, 순천 14.5㎝, 보성 9.9㎝, 나주 10.9㎝ 등 전남 대부분 지역에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날 눈은 24일 오전까지 5~10㎝가량 더 내린 뒤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곳은 15㎝ 이상 오는 곳도 있겠다.
| 23일 북구 운암고가교에서 승객으로 추정되는 시민들이 버스를 밀고 있다. 사진=독자제공/뉴시스 |
|
눈이 쏟아지면서 산간 도로는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오후 5시 기준 전남 지역 14곳 도로가 통제 중이다.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전남 해남, 장흥, 진도 등 3곳의 군내 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고흥과 완도, 보성 등에서는 도로 상황에 따라 일부 구간만 운행하고 있다.
광주공항을 오가는 30편의 출발·도착 비행편이 모두 결항했고, 여수공항 역시 3편이 결항했다.
목포와 여수, 고흥, 완도에 위치한 여객선 터미널에서 섬 지역을 오가는 50개 항로 68척의 배편도 통제됐다가 일부 완화됐다.
| 23일 오전 광주 북구청 인근 도로에서 구청 건설과 도로관리팀 직원들이 제설차를 이용해 도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