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SID 2022'서 양방향으로 접는 8인치 OLED 최초공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새 패널 ‘OLED.EX’를 소개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규모 행사인 ‘SID 2022’ 전시회에서 97인치 OLED.EX,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 등 한층 진화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SID 2022에서 ‘OLED가 열어갈 새로운 미래’를 테마로 △97인치 초대형 OLED.EX △화면을 자유롭게 접고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Bendable) 및 폴더블(Foldable) OLED △터치 내장형 대형 OLED 등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SID 2022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업과 연구진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전시하고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관련 행사다.

전시장 입구에는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큰 ‘97인치 OLED.EX’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일반에는 처음 공개하는 것으로 초대형 사이즈와 초고화질 기술로 압도적 시각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LG디스플레이 설명이다.

OLED.EX는 유기발광 소자에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으로 이뤄진 ‘EX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화면밝기(휘도)를 30% 높이고 자연의 색은 보다 정교하게 표현한다. LG디스플레이는 OLED.EX가 어떠한 환경에서도 완벽한 블랙을 구현한다고도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미래상을 제시하는 새로운 OLED 기술도 선보인다. 처음 공개하는 ‘8인치 360도 폴더블 OLED’는 단방향 폴딩보다 기술 난이도가 높은 양방향 폴딩을 실현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접을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내구성을 보장하는 모듈 구조와 접는 부분의 주름을 최소화하는 특수 폴딩 구조를 적용했다고도 밝혔다.

세계 최대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는 사용자가 태블릿, 노트북, 휴대용 모니터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디바이스 간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한다.

상업용 시장을 겨냥해 최초로 선보이는 ‘OLED 인터치(in-TOUCH)’와 ‘투명 OLED 인터치’는 대형 OLED에 특화된 기술로, 터치 전극을 패널 속에 내장해 얇은 두께와 뛰어난 화질을 유지하면서 고감도 터치를 구현한다.

종이처럼 얇은 OLED만의 강점을 극대화한 ‘42인치 벤더블 OLED 게이밍 디스플레이’도 전시된다. 해당 제품은 최대 1000R(반경 1000㎜ 원의 휘어진 정도)까지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어 TV 시청과 게임시 각 평면, 커브드 화면을 구현해 사용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신시장 창출을 위한 다양한 OLED 솔루션들도 전시한다. 단일 패널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차량용 34인치 커브드 P-OLED’는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해 최대 800R(반지름이 800㎜인 원의 휜 정도) 곡률로 운전자가 계기판, 네비게이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주행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증강현실(AR) 글래스용 0.42인치 ‘OLEDoS(OLED On Silicon)’는 반도체를 만드는 실리콘 웨이퍼에 OLED를 적용했다. 3500PPI의 초고해상도로 더욱 실감나는 증강현실을 가능하게 한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10일(현지시간) ‘뉴노멀 시대와 디스플레이’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