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08월25일 08시4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인제니아테라퓨틱스 주요 관계자들이 최근 인터베스트, 아우름자산운용 등 주요 재무적투자자(FI)들을 만나 자사 지분의 장기보유를 약속받았다. 국내 시장 상황 등으로 인해 인제니아의 기업가치가 아직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만큼 장기보유를 통해 높은 투자수익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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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직접 발로 뛰어 FI 장기보유 확답…1개월 뒤 출회 우려 차단
인제니아 내부 사정에 정통한 증권가 한 고위관계자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남을 통해 밝힌 말이다. 실제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제니아 경영진은 최근 인터베스트, 아우름자산운용 등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핵심 기관투자자 고위 관계자들과 연쇄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주요 투자자들은 상장 1개월 의무보유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보유 물량을 시장에 서둘러 매각하지 않고 장기 보유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앞서 인제니아는 증권예탁증권(KDR) 형태로 상장하는 과정에서 상장 1개월 뒤 전체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 상장예정증권수의 58.3%(2887만 1128DR)까지 늘어날 것으로 집계돼 대규모 잠재적 매도 물량(오버행) 부담이 제기됐다.
증가분의 핵심은 지분 5% 이상 보유한 주요 기관들이었다. 공모 전 기준 인터베스트(13.61%) 473만 4862DR, 아우름자산운용의 신기술투자조합 1호(13.19%) 445만 4811DR과 2호(8.83%) 165만 9747DR 등 3곳의 물량 합계만 1084만 9420DR에 달했다. 이는 상장 1개월 뒤 해제되는 물량의 66.9%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들 기관이 장기보유로 입장을 정리하면서 상장 1개월 뒤 출회가 우려됐던 신규 물량의 약 67%를 보유한 FI들이 장기보유 의사를 밝히면서 단기 오버행 우려는 상당 부분 완화될 전망이다.
다만 상장 첫 주 동안 기대감과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맞물리며 인제니아의 주가는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상장 첫날인 지난 18일 공모가(1만 2000원) 대비 49.92% 급등한 1만 7990원에 장을 마친 뒤, 19일 차익 실현 매물로 1만 4100원까지 하락했다. 이어 20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 8330원으로 치솟았다. 21일에는 1만 5770원으로 마감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투자 기관들이 장기보유를 선택한 배경에는 회사의 본질적 가치 대비 현재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단기 수익 실현에 나서기보다 연이어 대기 중인 초대형 연구개발(R&D) 성과와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를 온전히 누리는 것이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길이라는 판단이다.
인제니아의 실적은 이미 가파른 개선세를 타고 있다. 회사는 올해 2분기 매출 500만 달러(약 69억 4000만원), 영업이익 36만 달러(약 5억원), 당기순이익 47만 달러(약 6억 5000만원)를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글로벌 빅파마 미국 머크(MSD)가 주도하는 망막질환 치료제 ‘IGT-427’(머크 코드명: MK-8748)의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wAMD) 글로벌 임상 3상 2건 개시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유입이 주효했다.
상반기 누적 손실 규모도 절반 이상 축소됐다.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498만 달러(약 69억 1000만원)로 전년 동기(1056만 달러) 대비 52.9% 급감했다. 당뇨황반부종(DME) 글로벌 임상 3상 2건도 8월과 9월에 잇달아 착수함에 따라 하반기 추가 마일스톤 유입으로 손익 개선세는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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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T-303’ 조 단위 기술수출 카운트다운알테오젠·리가켐바이오 잇는다
인제니아의 핵심자산의 가치 확장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머크가 IGT-427을 2028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특허 만료를 방어할 ‘10대 핵심 자산’으로 지정했을 정도다. 독자 플랫폼 기술 ‘엘씨덱’(LCIDEC) 기반의 IGT-427은 손상된 미세혈관을 복구하는 혁신 기전으로 기존 블록버스터 치료제 ‘아일리아’와 ‘바비스모’ 대비 우수한 효능을 증명했다. 2028년 임상 종료 후 202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거쳐 2030년 상용화에 성공하면 인제니아는 막대한 글로벌 판매 연동 러닝 로열티를 확보하게 된다.
차기 파이프라인의 조 단위 기술수출(L/O)도 임박했다. 만성 신장질환(CKD) 치료제 ‘IGT-303’은 현재 한국, 호주, 뉴질랜드에서 글로벌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며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신장 사구체의 타이2(TIE2)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타이 바디’(TIE-body) 항체 기술이 적용돼 영장류 전임상에서 58%에 달하는 단백뇨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올해 글로벌 만성 신장질환 시장 규모는 336억 2000만 달러(약 46조 6600억원)로 안과 질환 시장보다 월등히 크다. 전임상 단계에서 1조원 가치를 인정받았던 IGT-427과 달리, IGT-303은 인체 대상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협상 테이블을 꾸린 만큼 이르면 내년 상반기 전 조 단위 메가 딜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공모 자금 600억원과 보유 유동성을 투입해 녹내장 치료제(IGT-302), 고형암 치료제(IGT-532),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IGT-627) 등 후속 파이프라인의 연쇄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인제니아의 기술수출 성과와 상용화 로드맵이 순차적으로 결실을 낼 경우, 회사가 알테오젠(196170)과 리가켐바이오(141080)의 뒤를 이어 코스닥 시장을 이끄는 대표 대형 바이오주로 안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제니아 관계자는 “독자 개발한 미세혈관 정상화 플랫폼 기술의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서 증명해 나가고 있다”며 “압도적인 임상 데이터와 대형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기업가치 퀀텀 점프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FI와 잇단 회동에 대해서는 “관련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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