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일정으로 ‘노동 현장’… 새벽 자율주행버스 탑승
"서울 시정은 결국 생활 행정"…약자와의 동행 부각
"내년 100대·2030년 1000대 확대해 노동자 편의 제고"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기술은 가장 절실한 곳에 먼저 쓰여야 한다”며 ‘약자와의 동행’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후보등록 다음날 첫 일정으로 새벽 자율주행버스를 탑승해 이른 출근길 시민들과 직접 마주하며 생활 밀착형 행보를 이어갔다.
 |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에서 내린 뒤 시민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송재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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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는 28일 오전 4시경 서울 중구 명동성당 정류장에서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A741)’에 탑승했다.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도입된 이 버스는 청소 노동자와 경비원 등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새벽 시간대 서민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설계됐다.
오 후보는 버스 안에서 시민들과 대화하며 실제 이용 경험을 청취했다. 한 시민은 “심야버스를 타면 너무 일찍 도착해 건물 문이 열리기 전까지 밖에서 기다려야 했는데, 자율주행버스 덕분에 출근 시간에 맞춰 이동할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현장에서 만난 취재진에게는 시민들의 엇갈린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직접 대화를 나눠보니 한 분은 이용자가 늘어나 버스가 붐비게 될까 봐 걱정하실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고, 다른 한 분은 집 근처에도 정거장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주셨다”며 “이용자마다 체감은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운영 상황을 보고만 받았지 직접 타보지 못해 현장을 확인하고 싶었다”며 “현재 18대 수준인 자율주행 버스를 내년 100대, 2030년에는 1000대까지 확대해 서울 전역의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에 탑승해 시민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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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메시지는 ‘생활 행정’에 방점이 찍혔다. 첫 행보로 새벽 출근길 노동자들을 찾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오 후보는 “서울 시정은 결국 시민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생활 행정”이라며 “아주 전형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고단한 밥벌이를 위해 가장 이른 시간에 길을 나서는 분들의 발걸음을 편하게 만드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차기 시정 비전으로 “더 따뜻하고 더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제시하며 “가장 이른 시간부터 동행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탑승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한국노총 서울본부 노동절 행사에 참석해 노동계와의 접점을 넓히는 등 ‘민생’과 ‘노동’을 축으로 한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