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오산 4명, 성남·용인·부천 각 1명 희생자 명단 확인
화성시, 3일 예정됐던 100만 특례시 출범식 연기
이권재 오산시장 29일 무안공항에서 유가족 만나 위로
각 지자체 송년·신년행사 취소하며 애도 동참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중 경기도민도 7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를 비롯해 애도의 의미를 담아 도내 지자체들은 연말연시 예정됐던 행사들을 전면 취소하고 있다.
| 30일 경기도청에서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를 추모하는 조기가 게양됐다.(사진=경기도) |
|
30일 경기도의회 제381회 임시회 본회의에 출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금까지 도민 일곱 분이 희생되신 것으로 파악됐다”며 “오산 4명, 성남·용인·부천 1명씩으로 이 가운데 2명은 승무원”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어제 저녁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통화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서 구급차 6대를 즉시 보냈다”며 “이후에도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며 “경기도의 희생자와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하고 참사 수습에 있어서 경기도가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오는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이에 경기도는 오는 1일 수원시 팔달구 팔달산 정상 서장대에서 예정됐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도내 지자체들도 송년 및 새해맞이 행사를 잇따라 취소 또는 연기하는 중이다. 새해부터 100만 특례시로 승격하는 화성시는 1월 3일 예정됐던 화성특례시 출범식을 연기했다.
수원특례시도 수원SK아트리움에서 예정됐던 2024년 수원시립예술단 송년음악회와 행궁광장 제야음악회 및 타종 행사 등을 전면 취소했다.
| 이권재 오산시장이 지난 29일 무한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오산시민 유가족을 만나 위로를 전하고 있다.(사진=이권재 오산시장 페이스북) |
|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오산시의 경우 이권재 오산시장이 참사 당일인 29일 오후 무안공항으로 내려가 유가족들을 만났다. 이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고 제주항공 탑승자 명단에 오산시민이 4명 계시다는 소식을 듣고 황망한 마음에 급히 사고현장에 내려와 유가족을 만났다”면서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길 바랍니다. 유가족분들과 아픔을 함께하며 필요한 지원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산시는 독산성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오산시청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용인특례시 또한 30일 예정됐던 ‘세종~포천 고속도로 개통식’을 취소했고, 주민단체 주관 신년행사도 취소 또는 연기하도록 권고했다. 희생자 명단에 용인시민 1명도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청사를 비롯해 3개 구청과 읍면동 청사에 조기를 게양하고, 전 직원이 근조 리본을 착용했다.
이 밖에도 성남·광명·광주·평택 등 모든 지자체가 시·종무식 간략화 및 각종 행사를 취소하면서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