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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세계 핸드백 수출 2위 기업이다. 핸드백 고객사로 버버리, 마이클코어스, 케이트스페이드, 코치 등 글로벌 명품 회사를 두고 있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의 올해 3분기 누계기준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882억원, 7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8%, 24%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의 미국 영업소 설치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보고 있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이 지난 2020년 의류 제조·수출 기업인 약진통상을 인수한 이후 북미와 유럽 수출 확대에 공을 들여왔던 만큼 본격적인 진출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통상 기업의 영업사무소 설치는 해외 진출을 위한 사전 준비 일환의 성격이 강하다. 진출 전 전략 수립 단계에서 시장에 대한 분석과 특성, 경쟁업체 상황 등을 미리 파악하는 데 영업 사무소가 핵심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현지 기업 및 유통망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해 네트워크를 갖추는데도 영업사무소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실제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북미 지역에 별도의 법인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약진통상을 통해 미주와 유럽 수출 확대에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해에만 5억5980만 달러(한화 약 7811억원) 규모의 수출을 이뤄내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약진통상을 통해서는 갭과 올드네이비, 바나나리퍼블릭 등 글로벌 브랜드에 의류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미국 핸드백 시장이 소비자 심리 회복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의 북미 진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페리컬 인사이트에 따르면 미국 핸드백 시장은 오는 2032년까지 매년 6.8% 성장해 3조3203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제이에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현지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사무소를 설립한 것”이라며 “사무소의 법인 승격 등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