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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3월 수출액은 달러화 기준 2조7969억달러(약 3856조원)로 전년동월대비 7.5% 감소했다.
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전년동월대비 6.4% 감소했다가 11월 0.5% 증가한 이후 성장세를 보였으나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해 3월 수출액 증가폭이 14.8%로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 예상치(-3.0%)보다도 크게 못 미쳤다.
국가별로 보면 아세안과 러시아가 각각 4.1%, 2.6% 증가했지만 미국 1.3%, 유럽연합(EU) 5.7%, 일본 8.7% 각각 감소했다. 대(對)한국 수출은 9.3% 줄었다.
3월 수입액은 달러화 기준 2조2113억달러(약 3048조원)로 전년동월대비 1.9% 줄어 지난해 11월(-0.6%) 이후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시장 예상은 1.2% 증가였는데 마이너스(-)를 기록해 의외라는 반응이다.
무역수지는 5855억달러(약 807조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인 7020억달러(약 968조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중국은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수출입이 감소세를 보이다가 후반기 들어 증가 전환하며 회복사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1~2월만 해도 수출과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7.1%, 3.5% 증가했다.
로이터통신은 “3월 수출입이 모두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며 “불안정한 경제 회복세에서 정책 입안자들은 어려운 과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수출액과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5%씩 증가해 1분기 전체로는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에는 수출액과 수입액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6.8%, 10.2% 감소한 바 있다.
중국 정부와 관영 매체들은 연초 중국의 경제지표가 회복세라며 연간 경제 성장률 5% 달성도 가능하다는 관측을 내놨지만 3월에 다시 부침을 겪는 모습이다.
특히 수입이 감소했다는 것은 중국 내수가 부진하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어 중국 정부의 목표인 소비 활성화도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동월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쳐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위기가 다시 불거졌다.
소시에트제너럴(SG)의 중화권 이코노미스트 미첼 람은 블룸버그통신에 “올초 놀라운 수치를 감안할 때 수출은 여전히 회복 추세이지만 완만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다음주 발표 예정인 1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덜 공격적인 기대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